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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고전 명작 , 어른이 되어 읽어도 재미있다. 에서 소개한 책이다. 주인공 주디를 따라 다니며 주디가 만난 새로운 사람과 세상을 함께 만났다.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주디가 주는 즐거움으로 따라다니는 동안 내내 미소, 가끔은 폭소가 터져 나왔다. 초등고전 명작,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주인공 주디는 고아원 출신으로 그녀의 재능을 발견한 후견인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간다. 소녀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 키다리 아저씨 후견인에게 대학생활의 일상을 편지로 써서 보내기로 한다. 편지 속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고립된 고아원 생활에서 나와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행복, 정체를 알 수 없는 후견인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궁금증, 저비스 도련님을 향한 첫사랑의 감정 등, 학업, 우정, 꿈..
2020.05.16 -
[칼럼읽기] 사과의 법칙 - 김진해 / 한겨례 신문 2010.05.10
사과의 법칙 - 김진해 궁금했다. 희생자들은 왜 항상 보복이 아닌 '사과'를 요구할까? 힘없는 '사과'가 무슨 대수라고. 사과를 해도 비판이 잇따르기 일쑤다. '오빤 그게 문제야. 뭘 잘못한지도 모르고 미안하다고 하면 그게 사과야?'라는 노랫말처럼 '제대로 사과하기'란 더 어렵다. 사과를 하면 사람들은 그 말의 '진정성'을 따지지만 그걸 확인할 방법은 마땅찮다. 속을 들여다볼 수도 없거니와 말하는 사람 스스로도 천 갈래의 마음일 테니 뭐가 진짜인지 모른다. 게다가 이 무도하고 염치없는 세상에서 계산 없는 사과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순진한 일이다. 차라리 사과의 적절성을 따지자. 그걸 알려면 사과의 성립 조건을 따지는 게 좋다. 약속과 다짐은 미래와 관련되지만 사과는 '과거'와 관련된다. 사과는 자신(들)..
2020.05.14 -
[시읽기] 자녀를 위한 기도, 더글라스 맥아더
자녀를 위한 기도 - 더글라스 맥아더 Build Me a Son - Douglas MacArthur 주여, 제 아들을 이렇게 만들어주소서.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꿋꿋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하게 하소서. Build me a son, O Lord... one who will be proud and unbending in honest defeat, and humble and gentle in victory... 비오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이 아니라 고난과 도전의 긴장과 자극 속으로 인도해주옵소서. 그래서 폭풍우 속에서 분연히 일어설 줄 알고 넘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배우게 하소서. Lead him, I pray, not in the path of ease and comfort, but u..
2020.05.11 -
89. 축복 - 장영희 글, 김점선 그림
이 책은 한 일간지에 '장영희의 영미시산책'으로 연재한 시를 모은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50편의 시는 시를 읽는다는 것은 마치 축복으로 가는 통로를 걷는 일과 같습니다. 영문학사에 길이 남을 시인들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의 메세지들이니까요. 19세기 시인이자 사상가인 에머슨이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시를 읽어보지도 않고 스스로 자기가 시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이면 그 누구나 다 시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가 공짜로 누리는 축복, 우리 안의 희망의 소리를 듣지도 않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이 책에 있는 시들이 시를 잃어버린 마음에게 시를 찾아주고, 희망이 부족한 사람에게 희망을 채워주어서 우리 모두를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만들어주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래서..
2020.05.09 -
[서울산책] 진분홍 사랑 찾아, 불암산 철쭉동산
코로나 19로 인해 오랜만에 다시 찾은 소중한 일상이다. 오늘은 진분홍 사랑을 찾아 나섰다.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에 들어오니 10만 주의 철쭉이 진분홍 뭉게구름이 되어 온 세상을 덮고 있다. 불암산은 노원구와 남양주 경계에 솟은 508m의 나지막한 바위산이다. 능선이 길게 뻗어 있고 산길도 험하지 않아 가볍게 오를 수 있다. 불암산 힐링타운은 자연환경을 통해 일상 속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불암산 자락에 조성된 곳이다. 철쭉동산을 비롯하여 나비정원, 생태학습장, 산림치유센터, 유아 숲 체험장, 순환 산책로가 있다. 지하철 상계역 3번 출구에 1224 버스가 있으며 걸어도 15분이면 도착한다. 철쭉동산은 2년 동안 정성 들여 가꾼 철쭉이 올해 봄부터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진달래과에 속한 철쭉은 진..
2020.05.08 -
88.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에서 추천한 책이다. 우리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을 비유로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짓밟는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사랑과 희망을 통해 참 자아를 발견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두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참모습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들에게는 꿈과 위로를, 절망의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은 줄무늬 애벌레의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다. 줄무늬 애벌레는 애벌레 더미로 이루어진 높은기둥을 발견하고 기둥 정상위에 있을 새로운 세상을 막연하게 기대한다. 다른 애벌레들을 따라서 서로 짓밟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도중에 만난 노랑 애벌레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모..
2020.05.08 -
8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동화 속 주인공 앨리스가 되어 환상의 세계를 모험하고 왔다.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를 다녀왔다. 몸이 줄었다 늘어났다를 반복하며 신기한 사건 속에서 흰 토끼, 애벌레, 하트 여왕 등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과 함께 신나게 놀다 왔다. 아직도 꿈속에 있는 듯하다. 유쾌한 상상력과 기발한 재미는 오래되어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시간과 소중한 추억까지 생생하게 소환해주었다. 싸이월드 스킨 작가 김민지의 일러스트는 환상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림만 봐도 재미있다. 이 책은 성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작가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1865년에 발표한 ..
2020.05.06 -
[시읽기] 만약에 - 러디어드 키플링
만약에 러디어드 키플링 If... Rudyard Kipling 모든 이들이 너를 의심할 때 스스로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an doubt you...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If you can wait and not be tired by waiting 거짓을 당해도 거짓과 거래하지 않고 미움을 당해도 미움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Or being lied about, don't deal in lies... Or being hated, don't give way to hating, 꿈을 꾸되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If you can dream--and not make dreams your master....
2020.05.04 -
[시읽기] 하나님의 걸작은 어머니 - 하버트 파넘
하나님의 걸작은 어머니 - 허버트 파넘 하나님이 만드신, 꽃처럼 향기롭고 나무처럼 멋있고 아침 이슬처럼 부드럽고 고요한 바다처럼 침착하고 석양처럼 아름답고 별빛 찬란한 밤의 영혼을 지니고 잔물결 찰랑이는 시냇물 같은 웃음과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우아함을 가진 사람, 하느님은 이 모든 것을 모아 오롯이 새 작품을 만드셨다. 그리고 이 걸작이 완성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를 간단히 '어머니'라 불렀다. God's masterpiece is Mother Herbert Farnham God took the fragrance of a flower The majesty of a tree The gentleness of morning dew The calm of a quiet sea The beauty of the t..
2020.05.03 -
[좋은글] 사랑은 -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우리는 어려운 것에 집착하여야 합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은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자신의 고유함을 지닐 수 있습니다. 고독한 것은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아마도 내가 알기에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고 다른 모든 행위는 그 준비 과정에 불과합니다. 젊은이들은 모든 일에 초보자이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사랑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배워야 합니다. 모든 존재를 바쳐 외롭고 수줍고 두근대는 가슴으로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은 초기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합일, 조화가 아닙니다. 사랑은 우선 홀로 성숙해지고 나서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중에서, 릴케
2020.05.01 -
86.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문학 에세이
저자의 , , 에 이어 오늘은 를 읽었다. 이 책은 장영희 교수가 유명 일간지에 3년간 연재했던 문학 칼럼,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약 100여 명의 고전작가와 고전문학 작품을 소개 및 언급하고 있다. 여전히 작가 특유의 온화하고 명료한 필치로 구김살 없이 진솔하게 얘기한다. 세상을 보는 작가의 눈은 항상 맑고 투명하다. 저자는 고전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토대로 현실세계와 문학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저자가 경험한 고전문학 작품 읽기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다. 문학은 우리가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하고,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진중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한다. 고전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유익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장애인, 환자라..
2020.04.30 -
[좋은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졌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는 마지막 시도로,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누가 아는가, 그러면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2020.04.29 -
[기고_서울시] 맨발로 걷기 딱 좋아! 불암산 기슭 '태릉 백세길'
☞ 서울시뉴스_내 손안에 서울 맨발로 걷기 딱 좋아! 불암산 기슭 ‘태릉 백세길’ 코로나19로 인해 두문불출 집에만 있었더니 답답하다. 오랜만에 동네 뒷산이자 불암산 기슭의 테마산책길인 ‘태릉 백세길’을 걸었다. 아직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므로 마스크를 쓰고 산� mediahub.seoul.go.kr
2020.04.28 -
[시읽기] 내가 만약 -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 에밀리 디킨슨 If I can stop on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I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 Emily Dickinson
2020.04.26 -
85. 성경통독집, 노우호 목사
이 책은 성경통독을 위한 책이다. 성경통독 사경회에서 설명과 함께 읽기를 권하고 있다. 오래전에 성경을 한 번 죽 읽고 싶어서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지리산 자락에 있는 수련원에 갔다가, 사정이 있어 그냥 돌아온 적이 있었다.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집에서 성경을 읽을 땐 혼자 읽지 않고 늘 이 책과 함께한다. 성경 각권을 읽을 때마다 먼저 읽고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신약성경 읽기 전에 전체를 한번 훑어보았다. 이제 또 이 책과 함께 신약성경 읽기에 도전하려고 한다. 저자인 노우호 목사는 1977년부터 성경통독 사경회를 인도하고 있다. 지금도 에스라 성경 연구원의 이름으로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에서 성경통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0.04.25 -
[좋은글] How to Love, How to Live / 장영희
> 02 How to Love, How to Live - '사랑하다'와 '살다'라는 동사는 어원을 좇아 올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사랑하다 love'와 '살다 live'는 철자 하나 차이일 뿐이다. - 문학이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인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문학은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준다.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내가 그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어 대리 경험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 인간답게, 또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거다. 한마디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배운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남을 생각하며 살아가는가,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고 더..
2020.04.24 -
[공유] 퇴고의 5가지 법칙 (출처: Sharehows)
퇴고의 5가지 법칙 퇴고할 때에도 노하우와 법칙이 있습니다. 신동진 기자가 전하는 퇴고의 법칙 5가지. 한 번 보실까요? sharehows.com
2020.04.23 -
[서울산책] 캠퍼스에 봄은 왔건만, 서울과기대
한적한 캠퍼스 가로수길 약속이 있어서 캠퍼스를 찾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캠퍼스가 아직도 굳게 닫혀있다. 커다란 캠퍼스가 텅 비어있다. 인적이 없는 캠퍼스 가로수길을 걸었다. 가끔 마스크를 낀 학생들이 한 두 명 보였다. 건물마다 주차장엔 교수들의 자동차로 꽉 차있다. 학생들은 없지만 교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한단다. 한 학기 동안 모든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어서 온라인 수업 자료를 계속 제작하여 학교 사이트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교내 국제 학생 기숙사 세계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 문도 굳게 닫혔다. 기숙사는 텅 비어 있고 건물 앞 국기게양대에는 각 나라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기숙사 아래 편의점, 북카페도 사람이 없다. 스포츠센터는 문이 잠겨있다. 봄꽃이 만발한 캠퍼스 캠..
2020.04.23 -
[좋은글] 아프게 짝사랑하라 / 장영희
01. 아프게 짝사랑하라 -'진짜'는 사랑받는 만큼 의연해질 줄 알고, 사랑받는 만큼 성숙할 줄 알며, 사랑받는 만큼 사랑할 줄 안다. - 짝사랑이야말로 성숙의 첩경이고 사랑 연습의 으뜸이다. 학문의 길도 어쩌면 외롭고 고달픈 짝사랑의 길이다. 안타깝게 두드리며 파헤쳐도 대답 없는 벽 앞에서 끝없는 좌절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자만이 마침내 그 벽을 허물고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승리자가 된다. - 그러므로 젊은이들이여,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짝사랑하라. 사람을 사랑하고, 신을 사랑하고, 학문을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고, 저 푸른 나무 저 높은 하늘을 사랑하고, 그대들이 몸담고 있는 일상을 열렬히 사랑하라. - 사랑에 익숙지 않은 옹색한 마음이나 사랑에 통달한 게으..
2020.04.23 -
84.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장영희
장영희 문장 집 는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 발췌한 주옥같은 문장들을 모아 작년 2019년에 출간한 책이다. 과 읽으면서 표시해두었던 부분을 다시 소환해서 읽으니 더욱 새롭다. 작가의 마음과 문장의 의미가 더욱 가깝게 와 닿는다. 작가 특유의 명쾌한 문장을 통해서 그녀가 탐독한 문학작품에서 얻은 삶의 자세와 그녀의 삶 자체에 녹아있는 삶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사랑, 희망, 문학이라는 화두로 그녀의 올곧고 따뜻한 삶에 대한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정여울 문학평론가의 추천의 글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떠난다는 것- 사랑, 희망, 그리고 문학의 삼중주-'를 시작으로, 01 아프게 짝사랑하라, 02 How to Live, How to Live, 03 네가 누리는 축복을 ..
2020.04.22 -
[좋은글] 괜찮아, 장영희
괜찮아 '그만하면 참 잘했다'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너라면 뭐든지 다 눈감아 주겠다'는 용서의 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네 편이니 넌 절대 외롭지 않다'는 격려의 말, '지금은 아파도 슬퍼하지 말라'는 나눔의 말, 그리고 마음으로 일으켜 주는 부축의 말, 괜찮아. '괜찮아! 조금만 참아, 이제 다 괜찮아질 거야'. - 장영희-
2020.04.22 -
83.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에 이어 을 읽었다. 작가는 투병 중에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고 작가 특유의 긍정의 힘을 당당하게 서술하고 있다. "기적이란 다른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프고 힘들어서 하루하루 어떻게 살까 노심초사하며 버텨낸 나날들이 바로 기적이며,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한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기가 아쉬웠다. 마음이 내내 먹먹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100쇄 출간을 기념하여 봄날 같은 장영희 교수의 미소를 떠올리는 핑크빛 표지로 갈아입고 양장본으로 출간된다. 장영희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업한 이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
2020.04.21 -
[칼럼읽기]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 - 안재승 논설위원장 / 한계레 신문 2020-04-16
-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건 태어나서 본 적이 없다. - 아마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이 아닌가 싶다. - 세계 각국이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19 방역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여당이 압승한 4.15 총선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 영국 (BBC)는 15일 "한국이 코로나 19 사태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 국민들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전국 규모의 선거를 치르는 것을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미국 시사주간지 은 13일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진행되는 한국 총선은 미국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국, 영국, 프랑스 등 4..
2020.04.16 -
82. 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에세이
영문학과 교수님이 권유하면서 저자의 부친 '장왕록 박사'에 대한 얘기도 들려주었다. 저자의 다른 책 , 도 함께 빌려왔다. 저자는 평범한 일상의 체험 속에서 마주친 생명의 소중함, 사랑, 희망 등 삶의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녀는 갓난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줄곧 목발에 의지해 살아가는 장애인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회에서 차별 앞에 굴복하지 않고 홀로서기까지 처절하면서도 꿋꿋한 삶의 자세로 그녀 자신만의 세계를 강직하게 구축해왔다. 저자는 불행 속에도 삶의 가치와 희망을 발견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삶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주는 사고를 가지게 한다. 문학작품을 다루는 영문학 수업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교육자로서 올곧은 교육 철학을 보여준다. 정의로움, 사소한 것의 ..
2020.04.15 -
[칼럼읽기] 인쇄된 기억 - 김진해 / 한겨레신문 2020-03-15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애가 닳고 약이 올라 그 단어 주변을 계속 서성거린다.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입에 굴렸다가 뱉어내고, 비슷한 뜻의 표현을 되뇌면서 추격한다. 가리키는 대상이 구체적이고 협소할수록 더 빨리 사라진다. 그래서 이름(고유명사)을 가장 먼저 까먹는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이 늙어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머리에 구멍이 숭숭 나고 있고 내 안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챈다. 어딘가 막히고 끊어지고 사라져 가고 있다. 늙는다는 건 말을 잃는 것. 우리 어머니도 말년에 말을 잃어버렸다. 말동무가 없던 게 큰 이유였지만 스스로를 표현할 힘도 잃어버렸다. 나도 단어를 잃어버림과 맞물려 완고해지고 있다. 완고하다는 것 약해졌다는 뜻. 일반적으로 실어증의 원인을 '망각'에서 찾지만, 프로..
2020.04.13 -
[서울산책] 꽃길만 걸어요, 화랑대역철도공원
코로나 19로 인해 움츠려 든 마음과 몸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 경춘선 꽃길을 찾았다. 봄을 훌쩍 건너 어느덧 여름이다. 하늘은 푸르고 온 세상이 연초록으로 덮여있다. 알록달록, 형형색색 꽃길, 동네가 다 환하다. 오늘은 모처럼 반팔 차림으로 팔을 흔들며 활기차게 걸어보았다. 경춘선 숲길은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방치됐던 경춘선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을 살리고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조성된 아름다운 숲길이다. 경춘 철교부터 구리시 경계까지 이어져 있으며 둘러보려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경춘선 숲길에는 증기기관차를 비롯하여 다양한 모양의 기차가 전시되어있고 음악의 정원, 반딧불 정원 등 불빛 정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
2020.04.10 -
[칼럼읽기] 코로나가 일깨운 전문성의 가치 - 구본권 / 한겨레신문 2020-04-08
코로나가 일깨운 전문성의 가치 / 구본권 / 한겨레신문 2020-04-08 전문가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자격증의 문턱과 전문지식에 대한 배타적 접근 및 해석권한을 기반으로 전문가의 권위와 지위가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위태롭다. 인터넷의 정보 민주화는 누구나 전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수업 중 스마트폰 검색으로 강의 내용을 확인하는 학생들이 두렵다는 교수들도 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전문성을 축적한 '덕후'가 즐비한 세상에서 전문직의 권위와 신뢰는 흔들리고 있다. 톰 니콜스가 펴낸 의 부제는 '나도 너만큼 알아'다. 황당한 주장도 인터넷에서 손쉽게 근거를 장만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사실이 자신의 가치와 충돌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고수할 수 있고 반대 증..
2020.04.10 -
81. 연필로 쓰기, 김훈
얼마 전 를 읽고 이어서 를 읽었다. 다음은 차례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여전히, 무심하게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과 현상을 미사여구 없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생생한 삶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게 하고 나아가 우리의 민낯을 살펴보게 한다. '똥과 밥'이야기로 시작해서 '새와 고래' 이야기까지 일상 속 삼라만상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저자와 함께 주변을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저자의 연륜을 통해 묻어나오는 삶의 지혜가 풍성하다. - 호수공원의 산신령 공원에서 여성 노인들은 주로 수다를 떨었다. 그들은 생애 전체와 눈에 보이는 것 모두를 수다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놀라운 언어능력을 지니고 있다. - 꼰대는 말한다. 주례를 맡았을 때 남편과 아내가 요리를 배워서 음식을 만들어..
2020.04.09 -
[칼럼읽기] 지금 안 아픈가요? 그러면 너무 염려 마요 - 문병하 목사 / 한겨레 신문 2020-04-01
지금 안 아픈가요? 그러면 너무 염려 마요/ 문병하 목사/ 한겨레 신문 2020-04-01 어느 마을에 죽음의 사자가 찾아왔습니다. 죽음의 사자는 마을 사제에게 돌림병으로 200명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을 사제는 죽음의 사자와 단판을 지어 사망자수를 100명으로 줄였습니다. 그런데 돌림병이 지나간 뒤 보니 700명이 죽었습니다. 마을 사제는 죽음의 사자에게 따졌습니다. 그러자 죽음의 사자가 답했습니다. “나는 100명밖에 죽이지 않았어. 나머지 600명은 염려로 죽은 거야.” 인류의 전염병은 끊임없었습니다. 12세기는 나병, 14세기는 흑사병, 16세기는 매독, 발진디푸스, 아메리카의 역병 천연두, 19세기는 ‘백색 페스트’ 결핵, 20세기는 스페인 독감, 에이즈 등이 인간을 공포의 올무로 매었..
2020.04.09 -
[칼럼읽기] 내 마음의 꽃밭 - 노은주.임형남 가온건축 공동대표/ 한겨레신문 2020.04.07
내 마음의 꽃밭/ 노은주. 임형남 가온건축 공동대표/ 한겨레신문 2020.04.07 어느새 모든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 뒤편, 허름한 마당 한가운데 꽂아놓은 작대기처럼 비쩍 마른 라일락 나무에도 물기가 돌기 시작했다. 다가서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뭇가지 끄트머리가 바르르 떨리며 열심히 꽃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봄의 진동을 느끼며 그 앞에서 한참 동안 피어날 꽃을 응원했다.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쯤이면 온 동네 꽃 소식이 소란스럽고, 고속도로나 국도에는 꽃 나들이 가는 사람들을 그득그득 실은 관광버스가 넘쳐날 때인데,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 참 어려운 시절이다. 그럼에도 꽃은 때를 알아 여전히 피어오른다. 성수대교를 타고 한강을 넘을 ..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