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4. 07:01ㆍ책읽기/책읽기_시.칼럼..
<<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02 How to Love, How to Live
<'사랑하다'와 '살다'>
- '사랑하다'와 '살다'라는 동사는 어원을 좇아 올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사랑하다 love'와 '살다 live'는 철자 하나 차이일 뿐이다.
- 문학이란 일종의 대리 경험이다. 시간적, 공간적, 상황적인 한계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우리에게 문학은 삶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준다.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내가 그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어 대리 경험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 인간답게, 또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거다. 한마디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배운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남을 생각하며 살아가는가,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고 더 풍요롭게 살아가는 가를 문학 작품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살아가는 일에서 사랑하는 일을 빼면>
- 우리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끝없이 아파하고 눈물 흘리기 일쑤지만, 살아가는 일에서 사랑하는 일을 뺀다면 삶은 허망한 그림자쇼에 불과할 것이다.
<세 가지 질문>
-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묻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그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이고,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문학의 힘>
- 노벨상 수상 연설문에서 윌리엄 포크너는 말했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
- 그렇다. 나는 문학은 삶의 용기를, 사랑을, 인간다운 삶을 가르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의 투쟁을, 그리고 그들의 승리를 나는 배우고 가르쳤다.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 입학 전형 때 어느 학생에게 "문학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가?" 했더니 "문학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그 어느 두꺼운 문학 이론 책 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 말이었다.
-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슬퍼도, 또는 상처 받아도 서로를 위로하며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는가를 추구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학은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내가 저 사람이라면>
- 저마다 서로 경쟁하고 자리싸움하며 살아가지만 결국 들여다보면 사는 모습이 거기서 거기이니 인간적인 보편성을 찾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화합하고, 서로 기대고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가르치는 것, 바로 그것이 문학입니다.
<문학은 삶의 교통순경이다>
- 문학은 삶의 교통순경이다. 문학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진정 사람답게, 제대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지킨다. 책을 많이 읽고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라.
<태어남은 약속이다>
- 태어남은 약속이다. 작은 풀 한 포기, 생쥐 한 마리, 풀벌레 한 마리도 그 태어남은 이 우주 신비의 생명의 고리를 잇는 소중한 약속이다. 그중에서도 인간으로 태어남은 가장 큰 약속이고 축복이다.
- 다른 생명과 달리 우리의 태어남은 생각하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의 약속이다. 미움 끝에 용서할 줄 알고, 비판 끝에 이해할 줄 알고, 질시 끝에 사랑할 줄 하는 기적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일은 이 약속을 지켜 가는 일이다. 괴물같이 어둡고 무서운 이 세상에 빛 동그라미들을 만들며 생명의 약속을 지켜 가는 일이다.
<사랑하는 너에게>
- <정글 북>의 작가 러디어드 카플링은 "네가 세상을 보고 미소 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 짖고, 네가 세상을 보고 찡그리면 세상은 너에게 화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너의 아름다운 신념, 너의 꿈, 야망으로 이 세상을 보고 웃어라.
-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스토 부인은 "어려움이 닥치고 모든 일이 어긋난다고 느낄 때, 이제 1분도 더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그래도 포기하지 말라. 바로 그때, 바로 그곳에서 다시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우리에게 충고한다.
<스무 살의 너에게>
- 네 삶의 주인은 너뿐이다. 너만이 네 안의 잠자는 거인을 깨울 수 있다.
<배고픈 채로, 어리석은 채로>
- 삶은 마치 조각 퍼즐 같아, 지금 네가 들고 있는 실망과 슬픔의 조각이 네 삶의 그림 어디에 속하는지는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알 수 있단다. 지금 네가 느끼는 배고픔, 어리석음이야말로 결굴 네 삶을 더울 풍부하게, 더욱 의미 있게 만들 힘이 된다는 것, 네게 꼭 말해주고 싶단다. 젊은 너는 네 삶의 배부름을 위하여. 해박함을 위하여 행군할 수 있는 시간과 아름다운 용기가 있기에.
<책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꿈>
- "책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꿈이다. (A book is a pocket or portable dreamweaver.") 만약 자신이 일생의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는 가벼운 책 하나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드림 위버'입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들고 다니기만 한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라는 말이니까요.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백지의 도전>
- 미국의 수필가 J.B. 프리스틸리는 "애당초 글을 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꼭 써야 한다면 무조건 써라. 재미없고, 골치 아프고, 아무도 읽어 주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전혀 희망은 보이지 않고 남들은 다 온다는 그 '영감'이라는 것이 오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기분이 좋든 나쁘든 책상에 가서 그 얼음같이 냉혹한 백지의 도전을 받아들여라."
<태양만이 위대한 것은 아닙니다>
- 시인 더글러스 맬럭은 진정한 성공은 바로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 내 속에 있는 최선의 것을 끄집어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작고 사소한 일, 손 가까이에 있는 일부터 시작해서 최고가 되면 기회는 저절로 오게 마련입니다. 태양만이 위대한 것이 아닙니다. 밤하늘에 또렷이 빛나는 별이 더 아름답습니다.
<날개를 기억해>
- 삶은 조각 퍼즐 맞추기 같은 것입니다. 지금 들고 있는 마음의 조각이 여러분 삶의 전체의 그림 중 어디에 속한지는 긴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알 수 있습니다.
- 지금 조금 아파도, 남보다 뒤떨어지는 것 같아도 바로 그 경험이 훗날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