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책] 꽃길만 걸어요, 화랑대역철도공원

2020. 4. 10. 18:07놀러가기/서울산책

생활속 방역에 동참하기 위해 기관사 아저씨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움츠려 든 마음과 몸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 경춘선 꽃길을 찾았다. 봄을 훌쩍 건너 어느덧 여름이다. 하늘은 푸르고 온 세상이 연초록으로 덮여있다. 알록달록, 형형색색 꽃길, 동네가 다 환하다. 오늘은 모처럼 반팔 차림으로 팔을 흔들며 활기차게 걸어보았다.

 

경춘선 숲길은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방치됐던 경춘선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을 살리고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조성된 아름다운 숲길이다. 경춘 철교부터 구리시 경계까지 이어져 있으며 둘러보려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경춘선 숲길에는 증기기관차를 비롯하여 다양한 모양의 기차가 전시되어있고 음악의 정원, 반딧불 정원 등 불빛 정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등록문화재 제300호인 옛 화랑대 역사는 그 시절 간이역을 볼 수 있는 화랑대역사관으로 꾸몄다. 추억이 된 무궁화호, 경춘선 노선도, 옛 승무원 제복, 차표 등 옛 열차 풍경을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화랑대역 공원 튜울립 정원

혹독한 시간 속에 갇혀있던 튤립이 세상 밖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빨갛게 피어올랐다.

 

경춘선 숲길 화랑대역 공원 꽃밭 정원

기나긴 겨울을 지나 올망졸망 모여있는 꽃들이 빨주노초파남보 옷을 뽐내며 형형색색 꽃잎이 활짝 피어났다.

 

경춘선 숲길 화랑대역 공원

경춘선 숲 길 황매화가 노오란 뭉게구름처럼 방울방울 피어올라 기찻길을 온통 덮고 있다. 빨간색 기차는 곧 떠날 것만 같다.

 

경춘선 숲길 화랑대역 공원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빨간 기차를 탔다. 하얀 풍선이 하늘 위로 동동 날아갈 것 같다.  

 

경기도 구리시를 향하고 있는 경춘선숲길

겨우내 삭막한 줄기만 보이더니 그곳에 새 생명이 태어나고 있었다. 금세 따뜻한 볕을 받아 초록빛 잎사귀가 손바닥만큼 커졌다. 하늘을 빈틈없이 금세 메울 것 같다. 코로나로 움츠려진 마음에 초록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오고 있다. 

 

울창한 숲 속으로 놓여있는 경춘선 숲길

초록빛이 눈부시다 . 산책 나온 사람들의 마음으로 초록이 흘러들어 간다. 금세 걸음걸이가 경쾌하다. 엄마 따라 쫄랑쫄랑 따라 나온 강아지, 어느새 얼렁 오라 앞장선다.

 

 

■ 경춘선숲길 안내
○ 구간 : 경춘철교(노원구 월계동)~담터마을(노원구 공릉동) 약 6km 구간
○ 교통 :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에서 353m, 1호선 월계역에서 도보 10분(경춘철교), 경춘선 갈매역에서 도보 15분
○ 운영 : 연중무휴
○ 문의 : 방문자센터 02-3783-5977, 화랑대역사관 070-4179-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