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2020. 4. 29. 12:20ㆍ책읽기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졌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는
마지막 시도로,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누가 아는가, 그러면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