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2020. 5. 8. 00:15책읽기

 

<초등 고전 읽기>에서 추천한 책이다. 우리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을 비유로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짓밟는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사랑과 희망을 통해 참 자아를 발견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두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참모습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들에게는 꿈과 위로를, 절망의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줄무늬 애벌레의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다. 줄무늬 애벌레는 애벌레 더미로 이루어진 높은기둥을 발견하고 기둥 정상위에 있을 새로운 세상을 막연하게 기대한다. 다른 애벌레들을 따라서 서로 짓밟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도중에 만난 노랑 애벌레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욕심을 버리고 땅으로 내려온다. 하지만 줄무늬 애벌레는 기둥 위의 정상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노랑 애벌레와 헤어져 기둥 끝을 향해 떠난다. 노랑 애벌레는 다른사람을 짓밟는 애벌레로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니며 진정한 자아를 찾는 길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홀로 남는다. 노랑 애벌레가 삶의 희망을 잃어가던 중, 나비가 되려고 고치를 만드는 늙은 애벌레를 만난다. 나비가 되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비가 되기를 꿈꾸며 고치를 만들며, 꽃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나비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편 줄무늬 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를 짓밟으며 기둥 위 정상까지 올라갔지만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때 노랑나비의 도움으로 희망을 전해 들은 줄무늬 애벌레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랑나비를 따라서 고치를 만들고 나비가 된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1972년 처음 출간된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이 책의 작가 트리나 폴러스는 전 세계에 희망을 전파하는 일을 자신의 인생 목표로 삼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 책이라고 생각했다. 

 

저자 트리나 폴러스는 작가이자 조각가, 운동가이다. 국제 여성운동단체인 ‘그레일(The Grail)’ 회원으로, 공동 농장에서 10년 넘게 지내며 직접 우유를 짜고, 채소를 재배하기도 했다. 조각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자신의 조각품을 판매했는데 그 수익금은 공동체에 돌아가게 했다. 콜로라도의 산에서 영구 경작법을 배우기도 한 트리나 폴러스는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데, 이곳의 집은 현지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규모 환경 센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