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 18:55ㆍ기사쓰기_서울시민기자/서울의강.산.공원
평소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었던 서울 천년 타임캡슐을 찾았다. 이곳 타임캡슐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울 천년 타임캡슐은 1994년 11월 29일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해 서울의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을 대표하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매장한 것이다. 이는 서울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으로, 400년 후에 우리 후손들은 이 타임캡슐을 보고 우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타임캡슐은 남산골 한옥마을 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철 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가깝다.
40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400년 전 조선은 명나라의 쇠퇴와 후금의 부상으로 국가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외교에 노력을 집중하던 시기였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400년 후엔 우리나라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통일은 되었을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 변국들의 모습은 또 어떻게 변화했을지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다.
타임캡슐 광장은 남산골한옥마당을 가로질러 남산국악당을 지나 언덕 배기에 자리해 있다. 시민들이 공원을 산책하고 개울가 폭포를 구경하며 연못가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타임캡슐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거대한 대리석 조각들이 층층이 쌓여 미로처럼 구 성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빨려 들 것 같은 미묘한 기분에 가슴이 설렜다.
대리석으로 만든 나선형 미로를 따라 타임캡슐 광장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미로를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나선형 회색 미로의 신비함 앞에서 금세 압도되었다.
나선형 미로를 따라 들어가니 타임캡슐 광장이 나오고 광장 입구에 서울정도육백년 축하 현판이 보인다. 타임캡슐로 들어가는 통로 벽 에 대통령의 경축 메시지 ‘서울천년 문물 주머니를 묻으며’와 타임캡슐 사업 내용 및 수장품에 대한 설명 등도 새겨져 있었다. 타임캡슐 입구에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타임캡슐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입구를 지나니, 드넓은 원형광장에 타임캡슐이 놓여있다. 타임캡슐은 1994년 11월 29일 4,960㎡(약 1,500평)의 원형광장 지하 15m 지점에 매설했다. 보신각 종을 본뜬 모양으로 직경 1.3m, 높이 1.7m, 무게 2.5톤으로 꽤 웅장한 모습이다. 타임캡슐 상단을 자세히 들 여다보면 ‘서울 600’이 새겨있고 12칸으로 나뉜 칸마다 세계 각국 대도시 시장의 경축 메시지를 새겨 놓았다.
인간은 유한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기록을 남긴다. 조선 시대에도 조선 왕조실록 등 뛰어난 역사 책을 남겼고 이는 과거와 현재, 미 래로 연결될 수 있는 일종의 고리가 된다. 이 타임캡슐이 후손들에게 우리의 현재와 그들의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가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도 후손들에게 떳떳한 역사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400년 후 타임캡슐을 열어 본 후손들은 우리를 어떻게 기억하고, 바 라보게 될 지 궁금해진다.
■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 위치 : 서울시 중구 필동2가 (남산골 한옥마을)
○ 교통 :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도보 2분
○ 개장시간: 09:00-21:00 (4월~10월), 09:00-20:00 (11월~3월)
○ 휴무 : 화요일
○ 문의 : 02-2264-4412
서울 600년 역사 담긴 ‘타임캡슐’을 아세요?
평소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었던 서울 천년 타임캡슐을 찾았다. 이곳 타임캡슐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울 천년 타임캡슐은 1994년 11월 29일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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