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속 호숫가 산책... 잔잔한 평화 밀려오네!

2020. 6. 29. 18:16기사쓰기_서울시민기자/서울의강.산.공원

토요음악회가 열리는 석촌호수 수변무대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시야가 뻥 뚫린 도심 속 호수 공원 석촌호수(송파나루근린공원)를 찾았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운동 삼아 호숫 가 한 바퀴를 돌았다. 수변 가로수 그늘과 시원한 호수 바람은 여름의 더운 열기를 식혀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송 파나루공원은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 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된 곳으로, 둘레 2.5Km의 호수공원이다.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 호와 서호로 나뉘는데, 동호에는 조깅 및 산책코스가 있고, 서호에는 공연과 축제의 장소가 있다.

 

공원에 들어서자 수변무대가 보이고 탁 트인 석촌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외 수변무대에서는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호수를 찾는 시 민들에게 위로와 감흥을 선사한다. 수변무대에서 출발하여 잠실호수교를 통과해 조용한 동쪽 호숫가를 주로 걸었다. 송호정과 새내 쉼 터를 지나 만남의 광장과 전망데크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산책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숫가 산책길

석촌호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 산책길은 걷기 운동 하기에 딱 알맞은 길이다. 탄성 매트 위에서 달려도 좋다. 호숫가 울창한 수변 길을 들어서는 것만으로 가슴이 확 트이고 어느새 몸에 활기가 도는 듯했다. 시민들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운동하는 모습 역시 활기차다.

 

시민들은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널찍널찍 간격을 두며 한쪽 방향으로 걷고 있다. 산책길도 쓰레기 한 점 없이 깨 끗하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석촌호수 수변에 조성된 휴식 시설

호수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쓰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공원은 어디를 가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깨끗 하고 잘 관리된 벤치, 그늘막 등 휴식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송파나루공원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잠실 호수교 아래 수로

서호와 동호를 이어주는 수교를 지나 동쪽 호수로 진입했다. 수로가에는 지역의 역사를 알려주는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다리 난간 사이사이에도 벤치가 있어서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다.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수 전경

호수교를 통과하자 고요한 동쪽 나라 호수가 그림처럼 드리워있다. 부산했던 마음에 잔잔한 평화가 밀려 든다. 호수 위에 비친 수변 가 로수와 도시의 모습은 아름다운 수채화 한 폭이 되었다.

 

송파나루공원 오리 가족이 모여 사는 수상 오리 집

호숫가를 걷다 보니 호수 위에 둥둥 떠있는 귀여운 통나무 집이 눈에 들어왔다. 동네 오리 가족들이 모여 사는 행복한 오리집이다. 엄마, 아빠 오리와 함께 오손도손 놀고 있는 새끼 오리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시민들이 산책하다 말고 행복한 오리 가족의 모습을 순간 포착하느라 분주하다. 오리 집 건너편에 나룻배 한 대가 두둥실 떠있다. 도심 속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송파나루공원 만남의 광장 피아노

석양이 반사되는 잔잔한 호수를 배경으로 피아노 한 대가 놓여있다. 석양이 넘어가고 어둑어둑 저녁이 찾아오면 피아노 맨이 등장하 고 호수 위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릴 모양이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연주 ‘백조의 호수’가 들리는 듯 하다. 관람석에는 벌써 젊은 연인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석촌호수 전망 데크에 앉아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

이 곳에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도심 속 자연에 앉아서 널찍널찍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자연 경관을 만끽하고 있다.

석촌호수 안내도 (출처: 송파구청)

도심 속 자연 속에서 고요히 호수를 바라보았다. 호수 위에 비친 자연과 도시의 모습은 하나가 되어 그림이 되었다. 맑은 호수는 번잡한 세상을 그대로 반사하여 어느새 고요한 그림으로 바꾸고마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호수에 반사되어 그림이 된 아름다운 세상은 가 속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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