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역행자, 자청

2022. 10. 22. 10:27책읽기/책읽기_여러분야

 

역행자, 자청

: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공략집

 

도서관 예약도서 서가에 늘 꽂혀있는 책이라서 궁금해서 타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보았다. 요즘 독서 추이는 300번대 사회과학 중에서 320번대 경제 분야 관련 대출 비율이 상당히 높고, 3~40대 젊은이들의 관심도가 특히 높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30대 사업가이자 은퇴한 유튜버다. 10대 때의 저자는 외모, 공부, 돈, 어떤 점에도 최하위였다. 대학에 갈 생각도 없이 하루 종일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20살 무렵 읽기 시작한 2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면서 삶이 180도로 바뀌었다. '무자본 창업가'로 유명해진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30대 초반 무렵에 어떤 일을 하지 않다도 월 1억씩 버는 자동수입을 완성했다. 무일푼으로 창업한 회사는 2022년 현재 6개의 사업과 4개의 지분 투자 사업으로 130명의 직원들과 함께 재미난 일들을 벌이고 있다.

 

저자가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났던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 셈이다. 지금까지 매일 하루 2시간 책 읽고 글쓰기를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 대학교수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한 학생이 휴학하겠다고 와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책 500권 읽기' 위해서 1년간 휴학한다고 했단다. 청년의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다. 그 학생이 매일 한 두 명씩 500명의 저자와 독대한다면, 과연 앞으로 그 학생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벌써 궁금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성인이 됐는데도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얻을 수 없었다. 문제가 있었다. 심한 여드름에 사람 눈도 못 쳐다보는 상태였다. 그런 사회부적응자를 받아줄 사장님은 없었다. 그러던 나에게 기적이 하나 일어난다. 그전까지는 글 읽는 걸 참 싫어해서 책도 멀리하는 편이었는데, 어떤 한 권의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책을 집어 드는 이유도 참 단순했다. 인간관계에 서툴러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니, 책을 읽으면 대화를 잘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대화법 책을 고른 것이다.

책 내용도 별다른 건 없었다. 경청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 책이었는데, 책에서 알려준 대로 사람들 얘기를 잘 들어주고 반응해주니까 점점 그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그전까지는 나를 잘 끼워주지 않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나랑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나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걸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그때 나는 하나의 희망을 보았다. '게임처럼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구나.' 

나는 그 후로 여러 치트키들을 점점 더 알게 된다. 이 지식들 덕분에,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이라 느꼈던 공부. 돈. 외모 레벨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 인생은 지옥이 아니었다. 영원히 바꿀 수 없는 게 아니라, 계속 레벨업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온라인 게임보다 더 신나는, 미치도록 재미있는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