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한권] 12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2022. 1. 14. 11:49책읽기/책읽기_여러분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오랜만에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읽었다. 얼마 전 온라인 독서토론을 위한 책으로 선정되어 함께 읽게 되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은 오직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랑 속에 사는 자는 하느님 안에 살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인간에겐 사랑이 있어 타인을 도울 수 있고, 인간은 타인을 사랑함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 작품해설 중에서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근원적 질문에 대한 길고 따뜻한 답변, 모든 사람은 자신을 살피는 마음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81년 저술된 톨스토이의 단편소설로 기독교 신앙이 돋보이는 종교 문학이다.. 이 책에 실린 톨스토이의 단편소설들은 종교에서 주는 교훈에 기초하여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답을 주고 있다.

구두장인인 세몬이 하느님에게 벌을 받고 세상에 남겨진 천사 미하일을 돌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시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러시아 정교회 신앙이 담긴 작품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세몬을 통해 낯선 이에게 베푸는 선행이 가져오는 복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으며 또한 미하일이 교회 앞에서 얼어 죽을 뻔했다는 설정을 통해 민중들과 멀어진 당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의식도 보여주었다.

초년에 집필을 시작하면서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번민과 끊임없이 투쟁하며 많은 명저를 저술한 톨스토이는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화두를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담긴 단편소설 또한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한 번쯤 되짚어 볼만한 교훈을 담고 있다.

 

 
<작가소개>
 

톨스토이는 1828년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전소설인 『유년시절』(1852)을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869년에 『전쟁과 평화』를 출간하였고, 1875년에서 1877년에 걸쳐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하였으며, 1898년에서 이듬해까지는 그의 노년을 장식하는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활』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두 노인』 등 민중 소설도 썼으며 종교론, 예술론, 인생론, 희곡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방대한 저서들을 남겼다. 톨스토이는 폐렴으로 인해 현재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는 아스타포보이 역사(驛舍)에서 1910년 11월 20일,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톨스토이의 유해는 가족들이 고향으로 운구하여 안장했다.

 

레프 톨스토이 앞에는 늘 대문호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귀족으로 태어났으나 농민의 삶을 원했던 사상가이기도 한 톨스토이그가 바랐던 것은 사람들이 선을 행하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사회였다그러나 그런 사회는 어디에도 없다다만 그리워할 뿐이다.

 

<이야기 줄거리>

 

세묜은 땅도 집도 하나 없는 가난한 제화공이다자신이 가진 기술로 겨우 배를 곯지 않지만 겨울에 입을 외투 하나 변변한 것이 없을 만큼 팍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어느 날 마을에 내려갔다가 벌거숭이 남자 미하일을 만나 집으로 데려왔다세묜의 아내 마트료나는 외투를 만들 가죽을 사러 나간 남편이 술 냄새를 풍기며 낯선 남자와 함께 들어서자 질색을 한다하지만 남편의 설득과 청년의 모습을 보며 그에게 친절을 베푼다미하일은 세묜의 집에서 제화기술을 익히며 6년을 살았다그동안 그는 딱 세 번 웃었는데  하나님이 낸 문제의 답을 찾을 때였다사람들 속에 무엇이 있는지사람들에게 무엇이 주어지지 않았는지사람들이 무엇으로 살아있는지 알아낸 미하일은 다시 하늘로 돌아간다. 


 

<독서토론을 위한 발제문과 답> 을 정리해보았다. 

 

1. 하나님이 천사 미하일에게 던진 3개의 질문

 

1) 인간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답)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살피는 마음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살아가는 까닭은 각기 자기 스스로의 일을 염려하기 때문이 나이라, 그 들 가운데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2)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답)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지혜, 힘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뿔뿔이 떨어져서 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 각자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제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들이 하나로 뭉쳐 사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모든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 또 만인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계시하신 것이다.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답)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아이들은 부모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염연히 두 아이를 잘 기르고 있지 않은가. 그 부인의 타인의 아이로 인해 눈물을 흘렸을 때 살아계신 신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은 오직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 속에 사는 자는 하느님 안에 살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2. 구두수선공이 얼마나 가난한지 알게 해주는 대목을 찾아보자. 어떤 느낌이 드는가?

-> 구두장이와 아내는 둘이 공동으로 입는 양가죽 외투를 사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 솜을 두른 아내의 무명 재킷을 껴입고.

-> 마트료나는 빵 조각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오늘은 빵을 굽지 말아야겠다. 밀가루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걸 금요일까지 먹도록 하자.

 

3. 천사가 교회 밖에서 떨고 있는 장면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신에게 벌을 받아 두려워하는 모습

 

4. 이야기 주제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5. 기억하고 싶은 한 문장을 골라보자.

-> "마트료나, 당신에겐 하느님도 없소?"

이 말을 듣고 마트료나는 다시 한번 낯선 사나이를 쳐다보았다. 차츰 마트료나의 기분이 가라앉았다. 그녀는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 나로 한쪽 구석으로 가서 저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이 청년이 가엾어 보이면서 돌봐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