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한 말씀만 하소서 - 박완서
2019. 8. 14. 22:43ㆍ책읽기/책읽기_여러분야
무슨 말을 보탤 수 있을까 - 한 말씀만 하소서-
1988년 9월 12일
... 아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무서운 괴물처럼 가차없이 육박해왔다...
아들 잃은 어미로서의 비통함을 토로하고 세상과 신을 향한 저주와 분노, 납득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는 고통 앞에서 무슨 말을 보탤 수 있을까. 허망하기 그지없는 존재의 한계와 모순적인 삶의 법칙에 대한 몸무림 앞에서 무슨 말을 보탤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절규는 절망과 희망, 그리고 죽음과 삶을 관통하고 있다. 저자의 기적적인 독백, "주여, 저에게 다시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여 너무 집착하게는 마옵소서."
가슴이 먹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