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기타차고 두물머리, 양평여행

2021. 4. 6. 21:48떠나기/강물따라

 

 

집콕 생활을 벗어나 오랜만에 기차 타고 코바람을 쏘이러 나왔다. 계절이 바뀔 때면 즐겨 찾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난다는 양수리, 두물머리다. 경의 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 세미원을 지나, 느티나무쉼터, 물안개쉼터, 소원쉼터, 두물경, 갈대쉼터, 북한강철교, 운길산역까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찻집 '브라운스푼'과 단골 밥집 '연밥', 북한강변 '카페 리노'에 들러 쉬며 가며 놀았다. 

 

흐르는 강물소리를 들으며 남한강과 북한강을 따라 조성된 <두물머리 물소리길>을 쉬엄쉬엄 걸었다. 처음 걷는 북한강변길은 더욱 한적하고 여유로웠다. 넓게 펼쳐진 생태공원을 지나 하늘 닿은 북한강 철교 위를 통통 걸어보았다. 추억을 싣고 한강을 가로질러 쌩쌩 달리는 기차는 어느덧 한 폭의 그림을 남기고 멀리 사라졌다. 찻집에 앉아서 눈앞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한없이 바라보았다. 조급하고 부산한 마음을 강물 위에 띄워 보냈다. 답답했던 마음도 파아란 하늘을 벗 삼아 강물과 함께 둥둥 떠나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