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놀기/이생각저생각(15)
-
[소소일상] 2025년 새해에도 행운목에 꽃이 활짝~!
그러니까 10년 전,2015년, 멀리 사는 아이들이선물로 보내준 미니 행운목! 무럭무럭 자라서5년 후, 2020년, 꽃을 활짝 피우더니, 2024년 지난해엔 봄날에 피었고2025년 새해에는 겨울 한가운데이렇게 활짝 피어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냥 물만 주는데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활짝 피어나고 있군요~! 엄마는 별로 한 일이 없는데주 안에서 무럭무럭 성장하는 아이들처럼요~ 치켜든 고개를 점점 숙이더니오늘따라 더욱 화사하게 피어났습니다. 진한 향기가 집 안에 가득한데요,깊은 숲속에 온 느낌밤이 되면 꽃도 더욱 활짝 피어나고향기도 더더욱 진해지는군요. 어여쁜 모습은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담아두지만내면의 향기는 담아 보관할 수 없어서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이렇게 그냥 가슴속 깊숙이 간직해두렵니다. ..
2025.01.14 -
[소소일상] 2024년 봄, 베란다 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어요~
얼마만 일까요? 베란다 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어요~보름달도 덩달아 두둥실 떴네요~ 30여 년 전,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고, 4년 전에 활짝 폈지요~청년이 된 아이들이어렸을 적 함께 놀았던 행운목이 생각난다며,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선물로 보내 주었죠. 올해 4월 봄날,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피어나더니,행운목 3가지에 하얀 꽃이 방울방울 피어났네요. 카메라로 자세히 바라보니이렇게 화사하고 이쁘네요~ 온 집안은 행운목 꽃향기로 가득,깊은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어요~ 오늘따라아이들 생각도 많이 나고요... 어서 빨리 소식 전하렵니다.이 블로그 링크를 보내주렵니다~ ☞ 2020년, 4년 전 행운목 꽃 소식 [소소일상] 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다우리 집 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습니다..
2024.05.04 -
[단상] 난, 엄마가 없다
난, 엄마가 없다 엄만 10년간 물으셨다.먼 타국에서 전화드릴 때마다 "넌 언제 오냐..."라고. 그래, 이제 엄마 곁으로 왔으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아이들 키워주셨던 10년만이라도, 엄마와 함께 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가 병원 중환자실과 요양병원 가시기 전까지엄마와 한 집에서 함께 보낸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아직도 엄마와 남은 10년을 채우며 살고 있다.엄마가 쓰셨던 호마이카 장롱, 덩치 큰 소파, 그리고 자잘한 살림살이들, 키우셨던 화초들까지...아침 거실에 나오면 소파에 여전히 앉아 계실 것만 같다.함께 걸었던 아파트 산책길, 동네 마트, 동네 맛집...가는 길마다 엄마가 계신다.혼자 길을 걸을 때도 엄마는 금세 내 곁을 따라 걸으신다. 혼자서 웃다가도 혼자서 금세 울먹거릴 때도 엄만....
2023.10.22 -
[소소일상] 동네 캠퍼스 붕어방에
분수 소리가 쏴아~ 붕어방 아지트 벤치에 앉아 세상을 잔잔히 바라봅니다.노란 수선화도 보고, 오리도 보고, 물고기도 보고...모처럼 세상과 만납니다.가족과 함께 붕어방 수변데크를 도란도란 걷습니다.
2022.05.07 -
[소소일상] 2020년 봄, 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다
우리 집 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습니다.온 집안에 진한 향기가 가득하네요. 아이들이 어릴 적 함께 놀았던 행운목을 기억하며, 5년 전, 멀리서 생일선물로 보내온 행운목입니다. "... 축하드려요~ 우리가 어릴적 매일 보던 행운목을 생각하며 미니 행운목을 보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아이들처럼,해마다 달마다 날마다무럭무럭 자라더니 5년 만에,이렇게 환하게 꽃이 피어났습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이 어릴 적 함께 자랐던 그 행운목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었네요~ 1994년, 그해에도 기쁜 행운의 소식과 함께 행운목에 꽃이 활짝 폈었죠~
2020.05.12 -
[단상] 새 소리가 안 들려
새소리가 안 들려 코로나로 인해 남편은 운동 겸 걸어서 출근한다. 뒷산 가는 대신 요샌 남편 직장 옆 한적한 소나무 숲길을 남편과 함께 산책한다. 오늘도 따라나선다. 도란도란 얘기를 주고받는다. 날씨는 화창하고 하늘은 청명하다. 바람은 살랑살랑 초록은 파릇파릇, 오늘따라 새소리가 경쾌하다. 새소리를 유독 좋아하는 남편,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말을 건넨다. 남편 : 이제 새소리가 안 들려! 나 : 갑자기 왜에? 남편 : 바로 옆에 재잘대는 소리가 있어서.. 좋은데! 나 : 어 정말? 왜 좋은데? 남편 : 일단 새소리보다 시끄러워 심심하지가 않아. 세상만사를 주제로 재잘대거든. 게다가 무슨 말 하는지 금방 알아들을 수 있어. 손짓 발짓도 부족해 목소리까지 크니까.. 무엇보다 집중해서 듣게 돼.. 돌발 질문에..
2020.04.21 -
[단상] 밤을 꼴딱 새우고 말았다
밤을 꼴딱 새우고 말았다 지난 금요일 저녁, 두 자매의 통화, 왕수다가 시작되었다. 저녁에 시작된 수다가 밤을 건너 새벽녘에 끝이 났다. 장장 7시간, 또 밤을 꼴딱 새우고 말았다. 평소에도 통화하면 한두 시간은 훌쩍 넘긴다. 우리의 수다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왜 그럴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시골에서 살았던 우리 시골에서 살았던 우리는 오빠 3명이 있었다. 5남매가 함께 지내다가 언제부턴가 오빠 3명은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나 도시로 갔다. 3살 터울인 우리 자매는 오빠들이 없으니 둘이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디를 가든지 함께 다녔다. 교내 관사에 살았던 우리는 엄마가 머리 모양과 옷 색깔을 맞추어주면 공주 자매가 되어 시골 동네방네를 뽐내며 돌아다녔다. 풀밭을 돌아다니며 꽃을 따서..
2020.03.09 -
[단상] 엄마 보고 오는 길
엄마 보고 오는 길 무성한 여름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지시는 울 엄마 반가운 눈빛만말씀도표정도없으신 울 엄마 엄마와 눈빛만 마주하다 돌아옵니다
2019.08.27 -
[소소일상] 두 자매, 여름 밤은 깊어갑니다
비 안개 밤 안개 안개 속 우산 속 그리웠던 두 자매 오랜만에 둘이서 걷습니다 도란도란 키득키득 하하호호 까르르르 . . . 여름밤은 깊어갑니다
2019.08.25 -
[소소일상] 평창동 선배님 댁에
남편이 좋아하는 평창동 선배 교수님 댁입니다.분당서 온 친구 교수네도 함께합니다. 북악 터널을 지나 북한산 중턱을 오르니 뜨거운 여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커다란 대문이 열리며 주인장 부부의 출현, 주인장의 안내로 푸른 정원, 앞마당, 뒤뜰, 텃밭, 테라스를 구경합니다. 집안으로 들어와 이방저방 이곳저곳 들여다봅니다. 부부의 세련된 손길이 구석구석 묻어나고,여기저기 음악과 미술이 절묘하게 만납니다. 뒤뜰에서 흘러나오는숯불 내음이 벌써 유혹합니다. 파티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선배님의 유학 시절 아련한 추억도 듣습니다.틈만 나면 Garage Sale을 찾아 어렵게 장만했다는.오래된 악기와 앤틱가구, 장식품들입니다. 멋쟁이 영어교수님, 음악을 마음껏 듣고싶어서 싱글하우스를 고집했답니다. DJ 교수..
2019.07.22 -
[소소일상] 아우네 놀러
오랜만에 아우네가 사는 동네에 놀러갑니다.산도 있고 물도 있어 좋습니다. 오랜만에 이얘기 저얘기 수다를 늘어놓습니다.해도해도 얘기가 끝나질 않습니다. 점심 때 낮 열두시에 만났는데 집에 돌아오니 밤 열두시입니다.우리들의 왕수다는 언제나 이렇습니다.
2019.07.15 -
[소소일상]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오늘 생일 달콤한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감사하고 기쁩니다
2019.06.10 -
[소소일상] 베란다에 군자란이 활짝 피었어요
아파트 베란다에군자란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매일 찬찬히 바라봅니다 꽃망울꽃잎꽃수술... 정성껏 가꾸시던병원에 누워계신엄마 생각이 납니다
2019.05.22 -
[단상] 앵초꽃이 피어납니다
아파트 꽃밭에 앵초가 피고 있습니다. 앵초(櫻草, Japanese primrose) 별명은 '천국문을 여는 열쇠' 사월 한달동안 삼사일에 한번정도 같은 곳에 서서 찬찬히 바라봅니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2019.04.27 -
[단상] 우리동네 미소할머니
아파트 화단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5층 미소 할머니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합니다. 금낭화, 제비꽃, 민들레, 매발톱꽃, 앵초꽃, 애기달맞이꽃, 하나하나 정성으로 가꾸시네요~ 하루하루 파릇함과 화사함이 더해갑니다. 아이들이 놀다 말고 뛰어와 인사합니다. 할머니는 환한 미소로 맞이합니다. 한명한명 사랑을 듬뿍 줍니다. 이름을 부르며, 눈을 마주하고, 손을 잡아주며,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어루만지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봄꽃처럼 화사한 미소 할머니, 동네가 다 환홥니다.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