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전도] 깜짝 손님이 오셨어요~! '더 숲'

2022. 9. 29. 23:16신앙이야기/목요전도


오늘은 목요전도가 있는 날, 설레설레 집을 나섭니다. 출근길 남편도 응원하겠다고 함께 나섭니다.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이 아침 발걸음이 어찌 그리 가볍던지요.

교회 도착, 예배당 옆방 기도실에 잠깐 들립니다. 남편과 아침 걸어가는 출근길에 시간이 되면 잠깐이라도 들러 주님과 독대하는 기도의 자리인데요, 십자가 조명이 실내를 은은하게 비추고 스마트폰에선 잔잔한 음악이 흐릅니다. 오늘도 주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끔은 손을 들어 찬양도 하고, 아바 아버지께 일상을 미주알고주알 아뢰기도 하며, 어떤 땐 옷자락을 붙들고 간절히 매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지금 이 순간까지 함께 하신 주님께 감사감사만 하다 나옵니다. 기도실에서 나와 남편은 직장으로 향하고, 오늘 필요한 전도주보지를 챙겨 예배당으로 들어옵니다. 

전도 나가기 전 목요전도팀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얼마나 은혜로운 시간인지요. 오늘 찬양은 김목사님 반주에 맞추어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를 힘차게 따라 부릅니다.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밤 깊고 비바람 불어쳐도 아버지께서 날 지키시리니 거기서 편안히 쉬리로다...♪ 주 날개 밑 나의 피난처 되니 거기서 쉬기를 원하노라 세상이 나를 못 위로해 주나 거기서 평화를 누리리라... 주 날개 밑 내 쉬는 영혼 영원히 거기서 살리...♬

 

오늘의 말씀은 빌립보서 4:11-13 입니다.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신목사님이 매주 예배를 인도하시는데요, 오늘 주제는 바울의 고백 '어떠한 형편에도 자족함을 배웠노라' 입니다. 자족함을 배우는 비결은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이며 그리하면 어떠한 상황에도 기뻐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맞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영광스러운 길, 주님이 함께 하시는 길, 그 안에서 모든 필요와 공급을 채우십니다. 주님, 오늘도 주님의 영광 가운데 나아갑니다. 눈을 들어 주님의 영광을 주목하게 하시고 주님 주신 기쁨으로 심령의 낙을 누리게 하옵소서. 기도로 예배를 마칩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 조목사님께서 직접 카메라를 매고 동분서주 목요전도 현장의 감동을 하나하나 담고 계시네요. 그 모습에 감동되어 저도 얼른 한장 찍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함께 전도현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팀별로 승합차를 타러 건물 밖으로 우르르 나오는데 조목사님이 계셔서 "목사님, 오늘은 우리 팀과 함께 가셔요~ 저기 승합차 3080에 바로 오르시면 됩니다"라고 외쳤더니 정말로 우리 팀 승합차에 오르셨어요. 오늘은 우리 전도팀에 깜짝 손님으로 합류하신 거죠.

 

"목사님, 대환영 합니다~!" 하며 반갑게 맞이 하며 승합차 안 분위기가 더욱 환해지네요. 조목사님이 힘을 보태주시면 우린 더욱 씩씩하게 전도할 수 있을 것 같아 든든했습니다. 오늘도 전도주보지를 아파트 우편함에 넣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평소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경비아저씨도 오늘은 잠잠했답니다.

 

카페 <더 숲>

부지런히 전도를 마무리하고 즐거운 식사시간, 오늘은 노원역 문화의 거리로 진출합니다. 2층 식당으로 올라갔는데요, 널따란 공간에 활짝 열린 유리창으로 선선한 가을 바람이 들어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이 피어납니다. 역시 벌써 은혜가 충만합니다. 담임 목사님과 함께하는 식사시간,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흥분의 도가니 (혼자만 ㅋ), 후딱 지나갑니다.

맛나게 점심을 먹고 근처 문화가 있는 카페로 이동합니다. 영화. 책. 공연. 전시회와 함께 커피와 차를 마시는 복합문화공간, <더 숲>입니다. 책 읽고, 예술영화 보러 종종 찾는 곳인데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오늘따라 더욱 빛을 발하는군요.

커피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 꽃이 다시 화기애애 활짝 피어납니다. 살아가는 일상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조목사님과 교역자님들, 아무리 바빠도 목요전도일 만은 오롯이 성도들과 함께 전도하며 교제하는 시간으로 모든 스케줄을 비워놓는다고 하십니다. 너무나 바쁘신 담임목사님 얼굴 마주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모두들 아시죠. 그런데 우리 팀이 오늘은 그 별을 땄다 말입니다. 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니 우리 전도팀의 강도사님, 권사님들, 오늘 참석 못한 팀장님, 회계님까지 우리 행복한 전도팀을 목사님께 신나게 자랑하며 떠들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목사님, 또 오실거죠?

오늘은, 깜짝 손님으로 합류한 조목사님과 함께한 더욱 행복한 목요전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