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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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한권] 14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저자는 정신분석 의사로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22년 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10권의 책을 썼다. 이 책은 그의 저서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다.치열하게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 또한 일 하면서, 아이들 양육하면서 일하는 즐거움과 아이들 키우는 기쁨을 뒤로한 채 늘 마음을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살아온 것 같다. 몇 년 전, 오랫동안 해오던 일과 욕심을 모두 내려놓기로 결단했다. 대신 그간 바쁘다고 미뤄 둔 하고싶은 일을 시작하며 그냥 놀기로 맘먹었다.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기며 세상은 새롭고, 신기하고, 감탄할 만 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내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
2023.02.18 -
134. 역행자, 자청
역행자, 자청 :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공략집 도서관 예약도서 서가에 늘 꽂혀있는 책이라서 궁금해서 타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보았다. 요즘 독서 추이는 300번대 사회과학 중에서 320번대 경제 분야 관련 대출 비율이 상당히 높고, 3~40대 젊은이들의 관심도가 특히 높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30대 사업가이자 은퇴한 유튜버다. 10대 때의 저자는 외모, 공부, 돈, 어떤 점에도 최하위였다. 대학에 갈 생각도 없이 하루 종일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20살 무렵 읽기 시작한 200여 권의 책을 독파하면서 삶이 180도로 바뀌었다. '무자본 창업가'로 유명해진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30대 초반 무렵에 어떤 일을..
2022.10.22 -
[책읽는공부방] 책 쓰기는 잘 되고 있습니까?
책 쓰기는 잘 되고 있습니까? 오늘은 격주로 만나는 모임에 왔습니다. Let's 1111 (1주 1권 읽고 1년 1권 쓰기) 활동으로 매년 11월 11일 출판을 목표로 책 읽고 글을 쓰는 모임방입니다. 도서관에서 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떡과 과일 한조각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책 한 권을 빌려 부랴부랴 명동을 향해 지하철로 달렸습니다. 도착하면 눈인사만 나누고 수다를 꾹 참고 책 읽고 글쓰기에 집중하는데, 오늘은 개인적으로 두어 달 건너뛰고 갖는 만남이라 반가움에 한참을 시끄럽게 떠들고 말았네요. 종이책 읽는 사람, 오디오북 듣는 사람, 노트북에 글 담는 사람... 표정들이 자못 심각하네요. 드디어 왕수다 시간, 오랜만에 근처 '설빙'을 함께 찾았어요. '책 읽는 공부방'에서 '팥빙수 먹는 수다방'으로 장면이..
2022.07.19 -
[서울광염교회 '조목사와 함께' 코너] 김대진 집사 <영화로 보는 세상> 책 소개
서울광염교회 홈피 '조목사와 함께' 코너 조목사와함께 - 『영화로 보는 세상』우리 성도 중에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사역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김대진 집사님이 "영어 교수 추천 영화 40편"이란 부제가 달린 『영화로 보는 세상』이란 책을 냈습니다. 책에는 김www.sls.or.kr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님께서 교회 홈피 '조목사와 함께' 코너에 남편이 쓴 책을 소개해주셨네요.ㅎㅎ
2022.05.29 -
128.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원서: Shifting Sands), 스티브 도나휴 (Steve Donahue) 영어와 영화 블로그 English English Everywhere에서 소개한 책인데, 내용이 궁금해서 한국어 번역서를 찾아서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청년 시기의 사막 여행 체험과 현재 컨설턴트로서 여러 상담 및 사례를 비탕으로 엮은 책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사막을 슬기롭게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하라 사막 종단 과정의 현실감 있는 묘사는 내가 직접 사막을 걷는 느낌을 주었다. 검은 먼지를 뒤집어쓰며 변화무쌍한 사막을 달렸고, 까만 밤 속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났을 때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때로는 사막에 파묻힌 자동차를 꺼내기 위해 뙤약볕에서 밀고 당기며 안간힘을 썼다. 친..
2022.02.10 -
120. 어린 왕자, 생텍쥐베리
얼마 전 어린이대공원에 갔더니 입구에 어린왕자와 여우 모형이 서있었다. 관련 기사를 쓴 이후 어린왕자 책을 빌러다 꼼꼼히 읽었다. 마침 지인이 라며 선물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두고두고 읽어도 좋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해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i is essestial is invisible to the eyes. 모든 어른들이 한 때 어린아이였었는데 아주 일부 어른들만이 그걸 기억하고 있어 All grown-ups were once children, but only few of them remember it.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보다 나 자신을 판단하는 ..
2021.10.31 -
98. 건투를 빈다, 김어준
건투를 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평소 저자의 말투가 그대로 글에 나타나 있다. 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으로 나누어 저자의 생각을 진솔하게 표출하고 있다. 정면 돌파식 인생 매뉴얼이자 상담 집이다. 젊은이를 대상으로 쓴 글이어서 부모 입장에서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p.127. 엄마는 한 번도 성적표 보자는 말을 하지 않았고 한 번도 뭘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대학에 두 번씩이나 낙방하고 인생에 실패한 것처럼 좌절해 있는 아들에게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위로 대신에, 그깟 대학이 뭔데, 내가 너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며 내 가슴을 후려쳤던 엄마, 그런 엄마 덕에 그 어떤 종류의 콤플렉스로부터도 자유로운 오늘의 내가 있음을 깨닫는 나이가 되었다. p.128, 내가 널 그렇게 키우지 않..
2020.12.08 -
84.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장영희
장영희 문장 집 는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 발췌한 주옥같은 문장들을 모아 작년 2019년에 출간한 책이다. 과 읽으면서 표시해두었던 부분을 다시 소환해서 읽으니 더욱 새롭다. 작가의 마음과 문장의 의미가 더욱 가깝게 와 닿는다. 작가 특유의 명쾌한 문장을 통해서 그녀가 탐독한 문학작품에서 얻은 삶의 자세와 그녀의 삶 자체에 녹아있는 삶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사랑, 희망, 문학이라는 화두로 그녀의 올곧고 따뜻한 삶에 대한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정여울 문학평론가의 추천의 글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떠난다는 것- 사랑, 희망, 그리고 문학의 삼중주-'를 시작으로, 01 아프게 짝사랑하라, 02 How to Live, How to Live, 03 네가 누리는 축복을 ..
2020.04.22 -
59. 인연, 피천득 수필집
소년 같은 진솔한 마음과 꽃같이 순수한 감성과 해탈자 같은 청결한 무욕의 수필. 그리움을 넘어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피천득의 미문(美文)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동심의 고향이다. -샘터- [본문 중에서] - 순례 - 문학은 금싸라기를 고르듯이 선택된 생활 경험의 표현이다. 고도로 압축되어 있어 그 내용의 농도가 진하다. 짧은 시간에 우리는 시인이나 소설가의 눈을 통하여 인생의 다양한 면을 맛볼 수 있다. 마음의 안정을 읽지 않으면서 침통한 비극을 체험할 수도 있다. 문학은 작가의 인격을 반향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전을 통하여 숭고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지 못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나의 친구다. 같은 높은 생각을 가져볼 수도 있고 순진한 정서를 같이할 수도 있다. ..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