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2022. 2. 10. 17:34책읽기_1주1권/책읽기_여러분야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원서: Shifting Sands), 스티브 도나휴 (Steve Donahue)

영어와 영화 블로그 English English Everywhere에서 소개한 책인데, 내용이 궁금해서 한국어 번역서를 찾아서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청년 시기의 사막 여행 체험과 현재 컨설턴트로서 여러 상담 및 사례를 비탕으로 엮은 책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사막을 슬기롭게 건널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하라 사막 종단 과정의 현실감 있는 묘사는 내가 직접 사막을 걷는 느낌을 주었다. 검은 먼지를 뒤집어쓰며 변화무쌍한 사막을 달렸고, 까만 밤 속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났을 때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때로는 사막에 파묻힌 자동차를 꺼내기 위해 뙤약볕에서 밀고 당기며 안간힘을 썼다. 친구와 우정을 통해 '따로 또 같이'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고, 휴식을 안겨준 경계선에선 여유를 만끽했다. 저자와 함께 지나온 인생여정을 반추할 수 있었다.

저자는 유럽을 여행하던 중, 파리의 매서운 추위를 피해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서아프리카 해변 겨울여행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계획은 갑자기 바뀌어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 사막 종단으로 이어진다.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며 수십일간 길을 찾아 헤매면서 그는 불확실한 인생의 사막을 헤쳐갈 지혜를 얻게된다. 이 경험은 직업을 바꾸고, 결혼과 이혼의 과정을 거쳐 자녀를 키워내는 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한편 세계적 컨설턴트로서 독창적인 변화 관리 모델을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인생이란, 특히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 인생이란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 끝은 보이질 않고 길을 잃기도 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가 신기루를 쫓기도 한다.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동안에는 언제 건너편에 다다를지 알 수가 없다. 우리의 인생도 많은 부분이 그 모습과 닮았다. 목표를 볼 수가 없고, 목적지에 다다랐는지 여부도 알 길이 없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과 비슷하다. 부모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아이들이 독립해서 분가하면? 결혼하면? 더 이상 돈 달라고 손을 내밀지 않으면? 내가 완벽하지 못한 부모임을 이해하며 용서해줄 때?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조차도 여전히 부모로 남아, 죽을 때까지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이를 키우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에 꼭대기가 따로 없어서,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며 "드디어 해냈다. 이제 부모 역할을 끝냈다."라고 외칠 수가 없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아서, 건너편 저쪽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좌절감을 맛본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문화권에서는 항상 인생을 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를 추구하고 성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문제점을 정의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실행하는 것을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 여긴다. 이 것은 정상을 행해 올라가는 산악인 정신이다. 산악인들에게는 목표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목표가 애매모호하거나 또는 최종적인 결과라기보다는 일종의 과정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바로 사막을 건너고 있는 것이다.

사하라 사막을, 또는 인생이라고 하는 사막을 무사히 건너려면 사막 여행자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 사막에서 자기가 무능력하게 느꺼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사막 여행은 예측 불능하고 불확실하다. 인생이 불확실해 보이고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때, 계획과 경험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바로 사막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막의 가장 힘든 점이다. 인생이란 종종 길을 잃고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며, 때로는 사면초가에 처하기도 하고, 거기에서 빠져나오고, 신기루를 쫓기도 하는 것이다. 한동안 길을 잘 가는 듯하다 다시 길을 잃는 과정의 연속이다. 인생의 대부분은 산이 아니라 사막을 닮았다.

<본문 중에서>

사막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여석 가지 필수적인 규칙들이다.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방황을 통해 진정한 방향 감각을 얻을 수 있다. 내면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알 수 있다면, 길을 잃었을 때에도, 지도가 없는 곳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이 일을 마치면, 이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시간이 날 거라고 생각하며 오아시스를 지나친다. 그러나 사막은 한없이 계속된다.

3. 모래에 갖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지나친 자의식 때문에 춤추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누구도 어리숙해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 수업, 시 쓰기, 외국어 배우기, 노래 부르기......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만 빼면 수많은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것은 고독과 외로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과 같다.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안전하고 따뜻한 캠프파이어가 비추는 것은 진짜 세상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때로 정말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 사막의 깜깜한 어둠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사막은 끝이 없지만, 종종 진정한 휴식을 안겨주는 경계선이 있다. 남편을 잃은 여인이 일 년 만에 처음으로 웃었을 때, 새 직업에 적응하고 비로소 휴가를 가게 되었을 때,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 집을 떠나 독립할 때, 진정한 경계선을 건너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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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추천도서] 3. Shifting Sands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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