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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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오늘 퇴고 했다
책 쓰기, 오늘 퇴고했다. 오늘, 퇴고했다.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오니 온 세상에 낙엽이 소복이 쌓였다. 쏟아내버린 글처럼. 지난가을 100일 동안 책을 썼다. 지나온 10년간 미국에서 살았던 시간을 돌아보고, 추억을 더듬어 글을 쓰는 과정이었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들추어보며 하루 한 꼭지씩 기억과 생각을 담아냈다. 먼저 저장해둔 사진 파일에서 사진을 꺼내어 동네별 주제별 시기별로 정리했다. 사진을 골라낸 후 한 장씩 골라내어 수평을 맞추고 명암과 채도를 조절하며 편집했다. 블로그에 비공개로 사진들을 올리고 주제별로 글마다 제목을 달았다. 글을 쓸 때는 블로그에 펼쳐진 사진을 바라보며 기억을 하나씩 불러내어 글을 하나하나 입혀나갔다. 특별한 기준은 없었고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써나갔다. 어떤 꼭..
2020.11.07 -
책 쓰기 3주째, 또 집착하고 있었네
책 쓰기 3주째, 또 집착하고 있었네 책 쓰기 3주째다. 이제는 어떠한 일에도 집착하지 않기로 하고 그냥 놀기로 나와 약속했는데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니 머리가 띵하다. 갑자기 허기가 져 식탁에 겨우 앉아 빈 속에 호박죽을 들이밀었다. 남편 도시락도 대충 싸서 보내고 10시부터 약속된 온라인 수업을 받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오늘따라 처음으로 온라인 줌 수업을 받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강사가 발표를 시키는데 도통 뭐라고 얘기할지 정리가 안된다. 장장 3시간을 꾹 참고 비몽사몽 수업을 마쳤다. 수업이 끝나니 기운이 더 없다. 갑자기 왜 이럴까. 지난주 동생과 시내를 쏘다녀 혹 코로나에? 발열과 기침이 증상이라고 했는데 몸은 오히려 차갑고 헛기침도 나오지 않는다. 어제 정오쯤 뙤약볕에서 산책하며 전..
2020.08.26 -
책 쓰기 1 주일째
책 쓰기 1 주일째 지난 주 8월 3일부터 국민연금 Let's 1111 (1일1권읽고 1년1권쓴다) 프로그램, '100일간 책쓰기'에 돌입했다. 2011.11.11일 출간을 목표로 D-100일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여동생과 함께 책을 쓰기로 의기투합했다. 난생 처음 책을 쓴다고 주변에 큰소리 다 쳐놓고, 좋아하는 블로그도 접어 놓고, 기사쓰기 생업도 내려 놓고, 아침이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머리를 쥐어짜며 책을 쓰고있다. '100일간 책쓰기'를 진두지휘하는 불꽃애기씨의 아침마다 배달되는 '토닥토닥' 메시지에 힘입어 지난 일주일을 용감하게 건너왔다. 어제 일요일은 조용하길래 주말이라 쉬어가나 하고 환호를 지르다가 갑자기 배달된 늦은 토닥토닥 메시지에 화들짝 놀라 어김없이 또 한 꼭지를 주저리주저리 늘어..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