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공부방(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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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2022년 Let's 1111 <생각보다 괜찮은 우리>
2022년 Let's 1111 (1주 1권 읽고 1년 1권 쓰기) 출판기념회3년 전부터 매년 11월 11일이면 Let's 1111 출판기념회가 열립니다.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저녁, 120년 전에 미국인이 지은 오래된 집 '충정각'에서 모였어요. 갤러리 겸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아늑한 모임 공간인데요. 오래된 책과 LP판을 다리 삼아 만든 테이블이 참 인상적이네요.테이블에 놓인 하얀 케이크 위로 1.1.1.1 네 개의 빨간 양초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요. 그 옆엔 6명 공저 와 단독으로 쓴 개인 책들까지... 촛불을 밝히며 인증샷도 남기고 왁자지껄 벌써 이야기 꽃이 피어납니다. 와인으로 건배하며 분위기는 무르익어가네요. 1년간의 수고를 알아주며 1년 내내 3 꼭지 쓴 것도, 그것도 벼락치기로..
2022.11.12 -
[책읽는공부방] 책 쓰기는 잘 되고 있습니까?
책 쓰기는 잘 되고 있습니까? 오늘은 격주로 만나는 모임에 왔습니다. Let's 1111 (1주 1권 읽고 1년 1권 쓰기) 활동으로 매년 11월 11일 출판을 목표로 책 읽고 글을 쓰는 모임방입니다. 도서관에서 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떡과 과일 한조각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책 한 권을 빌려 부랴부랴 명동을 향해 지하철로 달렸습니다. 도착하면 눈인사만 나누고 수다를 꾹 참고 책 읽고 글쓰기에 집중하는데, 오늘은 개인적으로 두어 달 건너뛰고 갖는 만남이라 반가움에 한참을 시끄럽게 떠들고 말았네요. 종이책 읽는 사람, 오디오북 듣는 사람, 노트북에 글 담는 사람... 표정들이 자못 심각하네요. 드디어 왕수다 시간, 오랜만에 근처 '설빙'을 함께 찾았어요. '책 읽는 공부방'에서 '팥빙수 먹는 수다방'으로 장면이..
2022.07.19 -
[시읽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시인 심순덕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외할머니 보고싶다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울던 엄마를 본 후..
2022.05.22 -
[서울산책] 초록초록 붕어방 아지트
초록초록 붕어방 아지트를 찾았습니다. 기인 코로나를 건너고 조심조심 세상에 나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첫 주 금요일 오후입니다. 새로운 일이라서 긴장이 되었을까요. 주말이 온다 생각하니 기쁘기 그지 없네요. 일하는 도서관에서 첫 번째 빌린 책 입니다. 다음 주 '책 읽는 공부방' 모임에 읽어갈 책입니다. 책을 끼고 붕어방으로 달려왔습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아지트 벤치에 둥지를 틉니다. 파릇파릇 초록초록에 금방이라도 물들 것 같네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코 끝에 일렁이고 흔들리는 나뭇잎사귀의 바스락대는 소리 찍찍짹짹 경쾌한 새 소리 쏴아 하고 쏟아지는 분수 소리 옆 벤치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 아이들 신나게 뛰노는 소리 사각사각 책장 넘기는 소리 ...... 아름다운 봄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22.05.06 -
[책읽는공부방] 다시 시작!
책 읽는 공부방, 다시 시작입니다 며칠 전, 드디어 모임 공지가 떴습니다! 오늘은 모임 첫날인데요, 기나긴 코로나를 건너건너 여러 약속들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설레설레 그리운 얼굴들을 만납니다. 반가운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 피어나네요. 어제 바로 만난 얼굴들 같습니다. 만나자마자 각자 가져온 책 읽기에 세 시간 집중하기로 합니다. 참다 참다가 수다가 빵 터져 줄줄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자리를 옮겨 하늘이 뻥 뚫린 명동 한가운데 끝도 갓도 없는 왕수다가 시작되었지요. Let's 1111 (1주 1권 읽고, 1년 1권 쓰기)를 향해 정조준하며 화살을 함께 쏘아 올립니다. 우린, 또 시작입니다! 첫 모임 후기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사는 이유를 알게 되는 어제였습니다~,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충..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