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책] 초록초록 붕어방 아지트

2022. 5. 6. 22:47놀러가기/서울산책

 

초록초록 붕어방 아지트를 찾았습니다.

기인 코로나를 건너고 조심조심 세상에 나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일을 시작한 첫 주 금요일 오후입니다.
새로운 일이라서 긴장이 되었을까요.
주말이 온다 생각하니 기쁘기 그지 없네요.

일하는 도서관에서 첫 번째 빌린 책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입니다.
다음 주 '책 읽는 공부방' 모임에 읽어갈 책입니다.

 

책을 끼고 붕어방으로 달려왔습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아지트 벤치에 둥지를 틉니다.
파릇파릇 초록초록에 금방이라도 물들 것 같네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코 끝에 일렁이고
흔들리는 나뭇잎사귀의 바스락대는 소리

찍찍짹짹 경쾌한 새 소리
쏴아 하고 쏟아지는 분수 소리
옆 벤치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
아이들 신나게 뛰노는 소리
사각사각 책장 넘기는 소리
......
아름다운 봄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