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_서울시50+노원] 비 오는 날 걸어서 남산

2021. 7. 27. 22:11기사쓰기/서울시50+재단_시민기자단

남산공원에 위치한 N서을타워

남산(南山) 공원은 서울에 있는 공원 중에서 가장 넓다. 면적이 43만 제곱미터, 높이는 270.85m로 북쪽의 북악산(北嶽山), 동쪽의 낙산(駱山), 서쪽의 인왕산(仁旺山)과 함께 서울의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다. 남산은 조선 시대 초 태조가 도읍지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겨온 뒤에 남쪽에 있는 산이라 해서 ‘남산’으로 지칭했다. 1991년부터 10년 간 대대적으로 복원 정비하여 지금의 공원으로 조성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남산공원은 N서울타워를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장충단공원, 야외식물원, 남산도서관 구역으로 나뉜다. 주요 볼거리는 N서울타워, 남산 케이블카, 팔각정, 남산골 한옥마을, 정도 600년 타임캡슐, 장충단공원, 국궁장 석호정, 국립극장, 남산 야외식물원, 서울 한양도성 등이 있고, 울창한 숲길 남산 둘레길이 있다.

 

남산 장충단공원 수표교 아래 시냇가

비 내리는 여름, 남산 공원을 걸어 N서울타워를 오르기로 했다. 타워까지 걸어가기 위해 동국대 입구역 6번 출구 장충단공원에서 출발했다. 장충단 공원을 지나 계단 산책길, 북측순환로, 계단 오솔길, 남측순환로를 걸어 N서울타워에 도착했다. 비 내리는 남산 산책길을 우산 쓰고 쉬엄쉬엄 1시간 정도 걸었다. 지하철 역에서 장충단 공원으로 들어서니 수표교 아래 연못에 둥근 빗방울 파문이 일고 있다.

 

장충단공원에서 북측순환로까지 이어지는 계단

장충단 공원에서 북측순환로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천천히 올랐다. 경사가 상당히 높다. 남산 산책길은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느 때 어느 길을 걸어도 좋다. 숲 속 힐링길 남산 둘레길은 실개천 따라 북측순환로, 숲길 오솔길 산림 숲길, 자연학습의 명소 야생 화원길, 동식물과 친구 되는 자연생태길,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역사문화길로 이어진 총 7.5km 산책길이다.

N서울타워 팔각광장

북측순환로를 걸어 N서울타워 팔각광장에 다 달았다. 광장 사각 화단의 알록달록 화초에 송골송골 물방울이 맺혀있다. 
남산 공원의 식물은 85와 552종으로 우리가 잘 아는 신갈나무, 아카시아 나무, 팥배나무, 산벚나무, 소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등이 있고, 야생 동물도 7목 26과 61종에 달한다고 한다. 사시사철 다채로운 나무와 꽃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비안개에 덮인 N서울타워 광장 전망 데크

광장 전망데크에서 내려다보니 온 서울이 비 안개에 잠겨 있다.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에는 인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운치있는 구름 위에 동동 떠있는 기분이 꽤 근사하다.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남산공원에 있는 N서울타워에 도착했다. 서울의 중심에는 남산공원이 있어서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아름답다. 뉴욕의 센트럴 팍이 부럽지 않다. 남산 공원에 위치한 서울의 상징 N서울타워는 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제1의 관광 명소로 연간 840만 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전망대 아래 비 안갯속에 한강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산이 주는 매력은 언제나 각별하다. 우산 쓰고 비 오는 남산 숲길, 걸어도 걸어도 마냥 좋다. 금세 다시 찾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