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커피거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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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안목해변 커피거리
강릉 바다 좋아하는 교회 언니가 미국에서 잠시 나왔습니다. 우린 다시 만났지요. 6년 전 함께 했던 남이섬 추억으로 견뎌오다가 6년 후 오늘 우린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에코백 메고, 운동화 신고, KTX 타고. 기차 안에서, 차를 마시며, 바다를 보며, 솔밭길을 걸으며...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들. 신앙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진로 이야기, 그리고 마음속 이야기까지. 돌아오는 길, 벌써 마음이 휑합니다. 기차는 말없이 한참을 달리네요. 헤어질 땐 여지없이 또 아쉽네요. 언제일지 모를 다음을 기약하며 우린 헤어졌지요. 우리 다시 만날 수나 있을까요. 강릉 바다,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2020.06.20 -
[동해바다] 밤 바다 안목 바다, 강릉여행
어느덧 해는 저물고 두둥실 보름달이 떠올라요. 커피숍 화려한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네요. 하얀 모래사장은 은은한 달빛을 반사하며 빨주노초파남보 화려한 색깔로 갈아입네요. 어느새 화려한 축제의 밤바다로 변신했어요. 파도소리 폭죽소리 음악소리 웃음소리... 너도나도 모두모두 모래밭을 걷고 있어요. 모래 위 수 많은 발자국 흔적마다 각양각색 아름다운 추억이 담기고 있네요. 아름다운 이 밤, 추억의 밤바다입니다.
2019.09.18 -
[동해바다] 파도야 놀자 강릉 바닷가
파도랑 놀고 있어요 신발을 벗어던지고 단숨에 맨발로 뛰어갑니다. 파도가 환호하며 멀리서 막 달려 나와요. 두 팔 벌려 뜨겁게 포옹합니다. 우리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파도가 다가오면 마구 도망가고 파도가 도망가면 살살 따라가고 파도랑 모래랑 서로 밀고 당기며 신나게 놀고 있어요. 미처 도망가지 못하고 바닷물에 옷과 몸이 흠뻑 젖고 마네요.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커피거리엔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네요. 얼마나 지났까요.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마냥 놀았나 봐요. 구경꾼 그림자도 점점 길어지더니 바다 너머로 돌아가고 있어요. 바다에 어두움이 찾아오니 파도소리가 점점 거세지네요. 벌써 아쉬운 작별의 시간,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인가 봐요. 울부짖는 파도만 남겨둔 채 무거운 발걸음 처벅처벅 바다를 돌아 나오네요. 만..
20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