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솔바람이 솔솔~ 불암산 하루길, 여름에 가기 좋아요!

2020. 6. 30. 20:46기사쓰기/서울시_시민기자

대로변 페튜니아 화분 사이로 공릉산백세문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이다. 오늘은 아파트 뒷산 '불암산 하루길' 소 나무 숲길에서 소나무 향기를 따라 걷기로 했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시간을 택해 나섰다. 마스크 챙기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다.

 

불암산 둘레길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거의 매일 걷는다. 아침엔 불암산 하루 길을 걸어 불암산 갈림길까지 30분, 주말엔 불암산 하루길을 걷다가 하루길 사 거리 옆 전망대까지 1시간, 마음이 동할 땐 전망대에서 계속 걸어 헬기장을 지나 깔딱 고개를 넘어 불암산 정상까지 2시간을 걷는다.

 

지하철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백세문까지 걸어도 되지만, 1번 출구에서 버스1132를 타면 '공릉산백세문' 앞에서 내려준다.

 

공릉산백세문에서는 4개 둘레길이 함께 시작한다. 서울둘레길, 불암산 하루길, 불암산 나절길, 태릉 백세길 등이다. 오늘은 백세문에서 출발하여 불암산 하루 길을 걸어 전망대까지 등산했다. 불암산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삼육대갈림길 에서는 왼쪽으로, 하루길사거리에서는 직진하여 계단 길을 오르면 바로 전망대 다. 약 3Km거리로 빠른 걸음으로 1시간이면 도착한다.

 

공릉동백세문이 위치한 예전 송림마을로 불렸던 동네

공릉산백세문이 있는 이 동네는 예로부터 소나무가 많아 '송림마을'이라 불렸다. 소나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 때나 고요할 때나 항상 변함없이 엄숙하고 과묵하다. 변하지 않고 자연과 잘 어울리는 까닭에 우리 민족의 심성을 표현하여 애국가 2절에도 등장한다.

 

산책하는 둘레길에 하늘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소나무가 우뚝 서있다. 어렸을 적 불렀던 동요가 생각났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쓸쓸한 가을 날이나 눈보라 치는 날에도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네 빛..."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 불암산 하루길

걷는 길 내내 울창한 소나무 숲 길로 이어져 있다. 부드러운 흙길은 맨발로 걷기 에 딱 좋다. 종종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불암산 자락 능선에 오르니 소나무 숲 길 사이로 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댄 다.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어 소나무가 받치고 있는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무기 력하고 지쳤던 몸과 마음에 솔바람과 솔향기가 가득 들어와 활력을 주고 간다.

 

소나무가 무성한 불암산 하루길

불암산 하루길 능선에 오르니 평평한 소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거대한 소나무 뒤로 여린 아카시아 잎이 뺴꼼히 고개를 내밀고 바람결에 손을 흔든다. 소나무 를 지탱해주는 깊은 땅속에서 흙 내음이 피어올라 코끝을 맴돈다.

 

불암산 둘레길 일부는 흙길로 되어 있어서 맨발로 걷기에 딱 좋다.

산책 중인 등산객이 맨발로 걷고 있다. 맨발로 걸으면 발목과 근육을 건강하게 하고 숙면과 혈액 순환, 자세 교정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필자도 몇 번 시도했는데 오래 걷기가 쉽지 않다.

 

온 가족이 함께 올라와 정자에서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한참 뛰어 놀 시기의 아이들과 온 가족이 자연을 찾아 나왔다. 정자에 앉아서 도 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회 속 거리 유지, 생활 속 거리 유지도 좋지만 사춘기 아이들과 마음의 거리만은 가까이 할 때다.

 

불암산갈림길 못 미처 전망대가 나온다.

조금 전에 출발했던 동네가 발 아래에 있다. 육사와 서울여대 캠퍼스를 비롯하 여 태릉숲과 화랑대 공원이 보이고 멀리 경기도 별내, 갈매, 구리 일대까지 보인다.

 

불암산갈림길 안내 표지판

백세문 입구에서 30분 정도 오르면 불암산갈림길을 만난다. 서울둘레길은 왼쪽 으로 빠져나가고 불암산 하루길은 오른쪽으로 계속 오르면 된다.

 

불암산 둘레길에 있는 하루길사거리

불암산 하루길사거리에서 계단 길을 오르면 오늘의 목적지 전망대가 나온다. 사 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중계동 백사마을, 오른쪽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경 기도 별내동을 지나 불암사가 있다. 불암사는 아직 가보지 않아서 한번 도전할 생각이다.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길

하루길사거리에서 나무 계단길을 오르면 오늘의 목적지 전망대가 나타난다. 경 사가 상당히 가파르고 숨이 가쁘다. 고지가 바로 저기라는 희망으로 가뿐하 게 올랐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시내 전경

전망대에 도착하니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에 오른 느낌이다. 출발해 서 전망대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날씨가 좋을 때는 멀리 남산 서울타워도 보인 다. 소나무 길을 걸으며 지친 마음에 솔바람과 솔향기를 가득 담아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 때나 고요할 때나 변함이 없는 소나무다. 어려운 시기이지 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소나 무의 기개를 배워야 할 때다.

 

■ 불암산 둘레길 안내

○ 거리 : 총 길이 18km (하루길 10km, 나절길 8km)

○ 교통 :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 -> 원자력병원 방향 도보 15분(공릉 산백세문), - 화랑대역에서 버스 1132 탑승 후 공릉산백세문 하차

○ 하루길 코스 : 공릉동백세문 - 불암산갈림길(오른쪽) - 삼육대갈림길(왼쪽) - 하루길사거리(직진) - 계단길 - 전망대

○ 문의 : 노원구청 녹지과 02-2116-3954

 

 

서울시 - 내 손안에 서울 | 시민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이다. 오늘은 아파트 뒷산 '불암산 하루길' 소나무 숲길에서 소나무 향기를 따라 걷기로 했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시간을 택해 나섰다. 마스크 챙기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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