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부모교육, 박성연 외

2020. 2. 20. 22:20책읽기_1주1권/책읽기_부모되기

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제대로 키웠을까? 아니라면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 늘 궁금했다. 부모역할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었더라면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부부가 함께 체계적인 부모교육을 받았다면 조금은 수월하게 아이들을 잘 키웠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대학 교재다. 몰랐던 부분, 공감가는 부분을 표시하면서 읽었다. 붙여놓은 포스트잇이 수북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교육, 부모교육에 대해서 심도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자녀양육 관련 전문가들의 여러 가지 이론에 대해서 접할 수 있었다. 실질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자녀의 양육 단계 별 부모의 역할, 맞벌이 부부 가족과 조부모의 손자녀 부모교육 부분은 더욱 열심히 읽었다. 부모교육 관련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들이 많아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대로 실천해도 될 것 같다. 어린 자녀를 위한 양육방법이지만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할 때도 필요한 기본 원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저기서 접했던 부모교육 관련 지식이 조금은 정리된 느낌이다.

 

[본문 중에서]

<양육 발달 단계에 따른 부모역할 (Galinsky, 1987)>

1. 부모상 정립기(태내기): 임신부의 기분은 호르몬을 통해 이아이게 그대로 전달되므로 아내의 기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남편의 태교가 중요하다.

2. 양육하는 단계(영아기): 영아는 자신을 돌보아 주는 사람이 얼마나 자신의 욕구를 적절하고 만족스럽게 충족시켜 주느냐에 따라 신뢰감을 형성하며, 이것이 타인에 대한 신뢰감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대끼고 놀면서 뇌가 자극을 받는다. 간단한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영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아이가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3. 권위형성 단계(유아기): 부모는 자녀와 의사소통하는 방법과 부부가 자녀양육에 대해 의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유아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어가므로 양육자로서 지나친 간섭보다는 일관성 있는 규칙을 제시하여 서로 신뢰감과 애정이 증진되도록 노력한다. 훈육자로서 명령하고 지시만 하기보다 제안이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줄인다. 자아개념 발달의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주위에서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해줄 때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주도성 발달의 조력자로서 유아의 끝없는 질문에 잘 응답해 줌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아버지와 함께 책 읽어주기, 목욕하기 등은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좋은 여행을 미친다.

4. 해석 단계(아동기): 부모는 격려자로서 자녀에게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남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부모의 맞벌이, 가정불화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책 읽기나 놀이를 통해서 다른 자극을 찾아 활동하도록 한다. 부모는 근면성 발달의 조력자로서 아동에게 절절한 수준의 과제를 제시하여 성공의 경험을 갖도록 해 주고 실수를 하더라도 격려를 보내면서 수용해 주어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한다. 부모는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의 조력자다. 아동기에 타인들이 아동의 생각과 감정을 신뢰하고 존중해 주면 아동은 자신을 믿을 만한 사람, 중요한 사람이라는 긍정적이 자아개념을 갖게 된다. 반면 부족한 점과 실수를 지적하고 나무라면 쓸모 없는 사람,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게 된다. 학습 경험 제공자로서 자녀와 함께 견학과 여행을 하며 자녀와 함께 계획하고 상의하며 갈 곳에 대한 자료를 같이 조사한다. 성취를 위한 압력보다는 자녀의 노력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다. 

5. 상호의존 단계(청소년기): 청소년기는 부모를 한 인간으로서 지각하기 시작한다. 자녀의 독립 욕구를 인정하고 이를 충족시켜준다. 법칙이나 적절한 행동, 제한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협상한다. 청소년들은 '참 잘했다', '사랑한다', '네가 최고다' 라는 말을 좋아하며, 반면에 '공부해라', '책 읽어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아라'라는 말을 싫어한다. 청소년은 또래 문화가 자녀의 행동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는 관찰자 및 감독자로서 자녀가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도와준다. 자녀의 도덕성과 사회성 발달에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부모는 상담자로서 자녀와 개방적인 의사소통 방법으로 대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대화방법은 적극적인 경청 자세,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민감함, 부모 자신을 노출하기 등이다. 구체적인 칭찬을 많이 하고, 해결중심의 대화를 유도한다.

6. 떠나보내는 단계(청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