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6. 00:03ㆍ신앙이야기/목요전도
요즘 기사 취재 관련 교육을 하필 목요일에 받느라 목요전도를 못 나가서 그런지 힘이 없네요. 게다가 수업을 따라가려니 겁나 복잡하고 어려워 풀이 죽어있어요 ㅠㅜ
이번 목요전도도 포기할 수밖에요. 근데요, 수업 전날 수요일 늦은 오후 반가운 소식이. 아니 글쎄 강사 코로나 확진으로 휴강소식이 날아왔다 말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선생님이 아프다는데.. 학생 맞나요? ㅋ
우리 팀 백강도사님이 지난주 목사 안수를 받아 백 목사님이 되셨거든요. 악수하며 꼭 축하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자녀들 만나러 5주간 호주에 머무셨던 보고픈 팀장님이 드뎌 귀국하셨거든요.
2주를 건너뛰고 기쁜 마음으로 목요전도에 합류합니다. 전도 나가기 전 예배가 시작됩니다.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 주 참 능력의 주시로다 큰 바위 밑 샘솟는 그곳으로 내 영혼을 숨기시네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 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 된 바울은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갈라디아서 1:1-4)
하나님이 바울을 부르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 하나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우리를 부르시고 십자가 복음으로 우리가 되었습니다. 나의 나 됨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복음의 능력 안에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전도를 마치고 맛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나오신 팀장님이 대접하신다네요. 세상에서 제일 맛난 삼계탕집으로 향합니다. 먹어본 삼계탕 중에 가장 맛난 녹두삼계탕, 겉절이도 보통이 아니네요~ 팀장님, 정~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커피 맛이 좋다고 소문난 오크 힐 커피 집입니다. 오늘은 백 목사님께서 커피를 사신다네요. 자연 속 잔디밭 어여쁜 테이블에 둥그렇게 자리를 잡습니다. 목사 안수식 감동으로 화기애애 기쁨이 넘쳐납니다. 오늘따라 벨라도 맛있네여 ㅎ. 자연을 품은 씁쓸한 커피 한잔에 다달한 유기농 빵 한 조각,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습니다.
백 목사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백 목사님을 통해서 펼치실 하나님의 사역이 정말 기대됩니다! 주님의 찐~ 사랑받기를 우리 팀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백 목사님~!
역시 울 팀장님이 나오시니 우리 팀 활기가 뿜뿜 넘쳐나네요. 머나먼 호주에서도 대대손손 믿음 안에서 잘 자라고 있는 손주들 자랑으로 할머니는 오늘 몹시 분주합니다. 자랑할 만 하죠~!
근데 팀장님 공항에서 우셨죠 ㅠㅜ 그 마음 잘 알아요. 아이들 만나러 가면, 한 달을 머물건 한주를 머물건, 돌아갈 때 생각으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조차 벌써 먹먹하거든요. 헤어질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고, 꼭 오고야 마는 마지막 날, 이별의 공항에서 아이들과 헤어질 땐 그 무거운 마음까지 무너져 내리고 말죠. 아이들 만나러 갈 때는 하늘을 쌩쌩 날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이지요.
커피와 차를 마시고 잠시 뒷동산을 거닐며 가을을 만납니다. 어느새 알록달록 자연은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었네요. 잉어방 연못가에 도착, 빨간 옷을 입은 활기찬 요 녀석들, 참 이쁘게도 생겼네요. 건빵까지 던져주며 잉어들과 마냥 신나게 놉니다. 꼭 아이들 같습니다요. 물고기들과 한참을 놀다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우린 언제 다시 만날까요. 또 휴강하기만 기다려야겠어요. 아니면 땡땡이라도 칠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