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책] 숲길. 철길. 꽃길. 물길 걸어 동네 한 바퀴 : 경춘선숲길. 중랑천. 당현천

2022. 5. 25. 07:54놀러가기/서울산책

여름이 성큼 다가왔네요. 주말 집 밖으로 나와 한가로이 동네를 산책했어요. 경춘선. 중랑천. 당현천 따라 숲길. 철길. 꽃길. 물길을 한가로이 걸었습니다.

경춘선 숲길을 타박타박 걸어요~~!

경춘선숲길 보행 안내도
쭉쭉 뻗은 경춘선 숲길 철길

초록이 무성한 숲길, 뻥 뚫린 철길을 두 팔을 흔들며 타박타박 걸었어요. 금세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철길 가엔 빨강. 파랑 나비들과 하얀 새들도 함께 날고 있어요. 마음까지 함께 날아오릅니다.

빨강 노랑 하양 경춘선 꽃길

장미터널을 지납니다. 온 몸과 마음이 초록에 물든 느낌이 근사하네요. 이곳엔 곧 화려한 장미가 피어나 꽃 대궐을 이룰 겁니다. 커다란 화분에는 알록달록 화사함으로 가득하네요. 하나하나 한참을 들여다보며 감탄만 하다가 다시 걷습니다.

 

쭉쯕 뻗은 철길 소나무 숲길

언제 걸어도 경쾌한 숲길 철길 산책로예요. 아이 손잡고 가족들이 함께 걷고 있는데요... 얼굴엔 함박웃음으로 가득하네요. 소나무 밭에서 퍼져 나오는 솔향기는 코끝에 일렁입니다. 곧장 가면 경춘철교와 중랑천이 금방 나옵니다. 자연을 찾아 멀리 나들이 나온 기분이예요.

중랑천이 시원하게 흐르네요~!

경춘철교 아래 시원하게 흐르고 있느 중랑천

경춘선을 걸어 경춘철교 아래에 시원하게 흐르고 있는 중랑천을 따라 걷습니다. 강가에 조성된 산책로 옆 자전거 길 위로 자전거들이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고 있네요. 중랑천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걸어 중랑천과 당현천이 만나는 만남의 광장으로 향합니다.

당현천으로 들어왔어요!

알록달록 당현천 들꽃정원

중랑천의 지류 당현천이에요. 당현천 들꽃정원에 알록달록 화사한 꽃들로 가득하네요. 여기저기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한참을 들여다보며 가슴엔 꽃향기를 담고 머리엔 꽃한송이 꽂고 다시 마냥 걸었지요.

 

당현천에서 노닐고 있는 물고기, 왜가리, 오리와 아이들

당현천 개울가 물속에서 아이들과 왜가리. 오리. 물고기들이 모두 함께 즐겁게 노닐고 있네요. 도심에서 벗어나 멀리 자연의 품 속으로 떠나온 기분이에요. 여기서도 한참을 시간을 보냅니다.

 

벽을 감싸도는 담쟁이 덩쿨 산책길

산책로에 놓인 산뜻한 벤치에 앉아 봅니다. 담쟁이덩굴로 가득한 산책길엔 초록 담쟁이덩굴이 하얀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시와 담쟁이의 야외 시화전이 열리는 듯하네요.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상계역 근처 불암교 당현천

불암교 다리 아래,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물가에서 아이들이 한가로이 물놀이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네요. 시골 냇가에서 놀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평화로운 그림 한 폭입니다.

경춘선. 중랑천. 당현천 따라 숲길. 철길. 꽃길. 물길을 시간 가는지 모르고 한참을 걸었나 봐요. 하늘 높이 쭉쭉 뻗은 가로수 아래 철길을 걷다가, 빨강노랑 눈부신 꽃길을 걸었고요, 물길을 거닐면서 왜가리와 물고기, 오리, 그리고 물속에서 장난치고 노니는 아이들도 만났어요. 벤치에 앉아 쉬며 가며 두세 시간 걸었어요. 도심 속에서 자연의 활기를 가슴 가득 담아 가네요. 금방 다시 찾을 것 같아요.

# 산책길 노선(7Km, 도보 2시간)
: 화랑대철도공원→ 경춘선숲길 (장미터널, 소나무 숲길)→ 중랑천 (경춘철교, 만남의 광장, 중랑천과 당현천 합수부)→ 당현천 (들꽃정원, 야외무대, 튤립정원, 불암교)
# 주변 지하철역: 화랑대역, 월계역, 중계역, 상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