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7. 19:03ㆍ책읽기/책읽기_성경.신앙
그 청년 바보 의사, 안수현 저. 이기섭 엮음
이 책의 주인공 안수현은 고려대학교 의학과 91학번으로 내과 전문의였다. '예흔(예수흔적)' 리더, 한국누가회, 영락교회 청년 3부, 의료선교부, 28사단 사단의무대 군의관, 프리랜서 Praise & Worship 칼럼니스트였다.
이 책은 그 청년의사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기 전에 쓴 글들을 엮은 것이다. 그의 자취를 우리 곁에 두고 싶어서, 바보같이 주기만 하던 그를 기억하기 위해 엮어낸 책이다. 가슴이 먹먹하다. 이 세상에 어떻게 이런 청년이 있을까? 그는 모든 환자들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이 대했다. 예수님의 흔적을 그대로 살다 간 진정한 크리스천이었다.
<책 소개 중에서>
단정하게 깎은 머리에 흰색 폴로셔츠, 푸른색 바지를 즐겨 입던 듬직한 체구였던 청년의사는 환자들에게 따뜻했고, 동료들에게는 친절했으며, 자신에게는 의사로서 엄격했습니다. 그는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의사였습니다. 의사 경력은 짧았지만, 그의 정성이 환자들의 병든 몸과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며 예수님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그는 환자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고 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며 그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참 의사'였습니다. 2003년 군의관으로 입대한 청년의사는 2006년 1월,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흔적을 좇아 달려가다가 서른셋, 예수님과 같은 나이에 문득 우리 곁을 떠난 것입니다.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남겨놓고서 말입니다.
<본문 중에서>
은진(환자)이를 처음 만난 후로 오늘까지 3년 반의 기간이 흘렀다. 마지막 1년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그 가정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림자를 물러가게 하신' 은혜의 시간이었던 것은 아닐까? 은진이에 대한 모든 일은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가에 대한 '지독한 사랑'의 기록이었다. 나는 하나님께 이 가정의 믿음이 사그라지지 않게 하시기를 다시 한번 중보 했다.
"주님, 은진이의 가정이 남아 있을 눈물을 닦아주소서. 상하고 지친 자들, 목마르고 아픈 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고 참된 안식과 위로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