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 미셀 루트번스타인

2019. 8. 11. 22:51책읽기/책읽기_여러분야

 

몇 번을 읽다 만 두꺼운 책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또 같은 생각입니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항상 하는 질문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지?

라는 후회 섞인 질문입니다.

이제라도 읽어서 다행입니다만.

 

집에 있는 영문판 대신

국문으로 된 책을 빌려서 읽었는데

국문판을 구입해서

두고두고 읽어야겠습니다.

 

가족 중에 청년들만 이십여 명

큰아빠이자 외삼촌도

5,6년 전 대학생 조카 네 명

한 날 불러놓고 선물한 책입니다.

지금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합니다.

다 읽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엔 조카가 석사 졸업합니다.

방금 책 주문했습니다.

예쁜 리본으로 장식해서

선물하려고 합니다.

 

사회생활 시작 전이라도

꼭 읽은 후 출근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상상력을 학습한다 - 생각의 탄생-

 

저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생리학과 교수이자 <발견:<발견:고학 지식의 변경에서 분제를 고안하고 풀기> 저자. 공동 저자이자 아내 미셀 루트번스타인은 역사학자다. 역사와 창작을 가르치고 있으며 <굴,진흙,구더기,<굴, 진흙, 구더기, 기타 의학적 경이들> 책을 썼. 이들은 창조적 사고를 가로막고 있는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여러 분야가 서로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다. 그리고 통합적 이해를 강조한다. 이 책은 1999년에 출판되었고 한국에서는 2007년 번역되었다.

 

영문과 교수님의 추천을 받았다. 교수님이 학생들과 지인들에게 필독 독서로 추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로 일할 때 창조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빌리고 짜깁기 하는데 급급했다창의적 디자인 작업의 한계에 부딪치곤 했다. 왜 나는 창의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이 늘 나를 괴롭혔다. 주입식 위주 교육시스템에서 창의성 교육을 제대로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회 인식과 회사 분위기도 한몫했다. 디자인 교육을 할 때도 그 한계를 벗어나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 창조력이라는 화두는 일하는 동안 언제나 내 주변에서 어른거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창조력을 정말 가질 수 없는가? 타고나야만 하는가? 그러나 답은 한 마디로 가능하다. 창의력의 기본 개념 이해를 기반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체계적인 창조력 학습을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교육입안자, 교육자,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창조적 사고와 지식의 대통합'에 관한 책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재통합하고 이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신(新) 르네상스인을(新) 육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정신들의 경험을 알려준다. 창조성을 발휘하는 대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창조성을 가지는 생각법에 대해 얘기한다.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생각 법을 설명한다. 상상력을 학습하는 생각도구를 13가지 단계를 관찰, 형상화, 주상,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으로 나누어 상세하게 설명한다. 각 생각도구에 해당되는 대표 인물들의 생각 법을 예시로 들어 각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전인을 길러내는 통합교육이 지향하는 8가지 기본목표,

1. 보편적인 창조의 과정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둔 교육

2. 창조 과정에 필요한 직관적인 상상의 기술 교육

3. 예술과목과 과학 과목을 동등한 위치에 놓은 다학문적 교육

4. 교과목 통합 교육

5. 한 과목에서 배운 것을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교육

6. 과목 간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허문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한 교육

7. 다양한 형태로 발표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

8. 상상력이 풍부한 만능인을 양성하는 교육 등에 대해 설명한다.

 

창조적 인물들은 어린 시절의 열망과 성인이 되어서의 관심을 조화시킬 줄 알았고 일과 취미를 한데 엮어낼 줄 알았다. 이런 태도가 그들의 상상력 원천이 되었고 혁신가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해주었다. 혁신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보다 광범위한 지식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활동에 필요한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식가 (Polymath)가 되기 위해 꼭 천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아마추어적 취미생활과 직업적인 일을 연결해 볼 수 있다. 이럴 때 상상을 초월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직업의 성공 여부는 한 두 가지 강도 높은 지적 취미나 여가활동의 여부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교육의 목적은 전인을 길러내는 데 있어야 하며, 통합 교육이 이루고자 하는 바는 오직 이 것 하나이다 라고 말한다. 경험을 변용할 줄 알고, 지식을 통합할 줄 아는 전인만이 우리를 종합지의 세계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인이야말로, 축적된 인간의 경험을 한데 집약하여 전인성 (Wholeness)을 통해 한 조각 광휘로 타오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이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박식가 (Polymath)와 개척자가 필요하다. 그들은 상상력이 발흥하는 때가 언제인지 아는 사람이다 라고 한다. 그들은 감각적 체험이 이성과 결합하고, 환상이 실제와 연결되며, 직관이 지성과 짝을 이루고, 가슴속의 열정이 머릿속 열정과 연합하고, 한 과목에서 획득된 지식이 다른 모든 과목으로 가는 문을 열어젖히는 바로 그런 때를 아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미래 사회는 창조적 사고가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적 사고를 학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창조적인 사람들의 생각 방법에 대해서 공부했다. 미래에는 한 분야에 국한된 전문가보다는 주변 여러 분야를 이해하고 그 지식을 통합할 줄 아는 전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 과정과, 일과 취미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인 교육에 중점을 둔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하고, 전문가의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닌 전인으로서 각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사고가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