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공부에 미친 사람들, 김병완

2019. 6. 15. 22:51책읽기/책읽기_여러분야

 

 

공부에 미친 사람들, 김병완

 

이 책은 인류 지성을 이끌어 온 사상가들의 삶과 사상을 돌아보며 우리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기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열실히 공부하는데 학문적 영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가? 라는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세상의 편견과 조롱에도 굴복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세계를 만들어간 사상가들, 온갖 역사적 부침 속에서도 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민족들, 참된 공부를 통해 다른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동서양 지식인들의 공부 철학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을 선도하는 위대한 사상가들은 모두 공부에 미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공부의 참된 기쁨을 느낀 사람들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공부를 지향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가 아닌 자기 자신의 즐거움을 완성하고 주체적인 삶을 이루어나가는 공부를 강조한다.

 

공부란 사람의 도리를 다하며 살아가기 위한 인격수양의 토대다. 얼마나 많이 배우고 알고 있느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공부한 것이 과연 내 삶에 얼마나 깊게 뿌리내려 있고 행동으로 나타나며 완성되느냐는 것이다. 그들은 질문하는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공부를 넘어 폭넓게 사유해야 하며 직접 보고 들은 경험이나 학습이 삶 속에서 조화롭게 통합되어 행동으로 나타날 때 완전한 배움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공부는 세상 모든 일의 근본이었고 삶의 보람을 찾는 일이다. 공부란 어느 한 시점에 끝낼 수 없는 평생 걸쳐 배워나가야 하는 삶의 동반자와 같은 활동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공부벌레 아인슈타인 공부법의 핵심은 지식을 상상력과 조화시키는 것이다.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않은 무언가를 마음껏 상상하고 펼칠 수 있는 '창조적 사고력'과 '지적 관찰력'을 통합하는 것이다. '지성의 참된 모습은 지식이 아니라 상상력에서 나타난다.'라고 말한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뛰어넘을 수 있는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 능력을 강조한다.

 

다른 노벨상 수상자 퀴리의 공부방법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출세나 명예보다는 참된 자아실현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이다. 그가 말한 진정한 공부의 의미는 자신의 한계와 상황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데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도구 라고 한다.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유대민족의 공부법은 논쟁식 공부다. 탈무드식 논쟁방법은 내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식을 입 밖에 꺼냄으로써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반대로 내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경청하는 습관을 체득할 수 있는 공부법이다. 이를 통해 통찰력, 분석력, 이해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미국 과학자중 12%를 차지하는 인도인들의 공부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공부를 지향한다. 그들은 정답만을 찾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문제의 의미와 풀이 과정을 이해하는 사고력을 강화시키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

 

저자에 따르면 동서고금 사상가의 전반적인 삶과 사상을 통해 그들을 끝까지 공부하게 만든 강렬한 동기와 힘, 결국 그들을 끝까지 공부하게 만든 힘은 공부를 즐기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한다.

 

세상을 선도하는 사상가와 민족들의 공부방법에서 많은 점을 배운다. 주입식 교육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통찰력과 분석력을 강조하는 토론식 교육, 창조적 사고력과 지적 관찰력을 통합하는 공부, 정답만을 찾기보다는 문제 해결 과정을 중시한 공부, 출세나 명예보다는 참된 자아실현을 위한 공부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공부를 통해 우리는 큰 꿈을 꿀 수 있는 힘을 얻고, 인생의 숱한 갈림길에서 헤매지 않을 지혜를 얻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활력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