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우리는 시로 다시 만나고 있다- 창비시선 400 기념시선집
당신은 다정한 사람입니까 - 싱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많이 하고 짐에 도착한 날은 심장에 불이 꺼진 기분 타인의 기분을 억지로 맞추다보면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고르게 되고 팽팽하게 다잡았던 마음에 올이 풀려버려서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느낌 그럴 때는 달콤한 게 필요합니다 이제 괜찮다고 한결 가벼워졌다고 설탕을 입에 털어넣지만 입속에 남은 단맛을 혀로 느끼면서 가만, 물어보게 됩니다 나는 나와 잘 지내고 있는 건지 정말 괜찮은 건지
202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