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30. 09:33ㆍ책읽기
<오즈의 마법사>
<초등고전읽기>에서 소개한 책이다. 주인공 도로시와 함께 환상의 공간 속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모험을 다녀왔다. 도로시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마음, 지혜, 그리고 담대한 용기에 내내 마음을 빼앗겼다. 비록 각기 부족하고 결점이 있는 친구들이지만 서로 도우며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나가는 깊은 우정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다른 사람의 장점보다는 결점을 부각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결점과 허물을 덮어주는 훈훈한 사랑이야기는 마음 깊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도 용기를 잃지 않는 도전정신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착안해내는 번뜩이는 지혜 또한 돋보인다.
도로시는 캔자스주에서 농부인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모든 것이 회색인 황량한 초원에서 도로시의 유일한 친구는 강아지 토토였다. 회오리바람이 불어온 어느 날 주인공 도로시가 있던 집이 회오리바람에 날려 토토와 함께 오즈의 나라에 가면서 모험을 하게 된다. 여행 중에 여러 친구들을 만나는데 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을 만난다. 처음 만난 친구 허수아비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뇌가 없어 새들에게도 무시당해 아무 쓸모가 없다고 여겨서, 뇌를 갖기를, 그다음에 만난 양철 나무꾼은 녹이 슬어 숲에 서 있다가 기름칠을 해 움직이는데, 사랑을 할 수 있는 심장을, 마지막에 만난 사자는 겁이 많아 어떤 동물 앞에도 나설 수 없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갖기를, 그리고 주인공 도로시는 캔자스로 다시 돌아가기를 바라는 소원을 가지고 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함께 여정을 떠난다.
도로시는 낯선 곳에 떨어졌지만 어린 소녀답지 않게 매사 긍정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짚으로 만들어져 지혜가 없는 줄 알았던 허수아비는 위기 상황에서도 사려 깊게 생각하고, 양철 나무꾼은 자신이 심장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주변인에게 더욱 따뜻하게 대하며, 용기 없는 사자는 친구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도 한다. 오즈로 가는 길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으나 함께 간 친구들과 힘을 합해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엔 고향인 캔자스로 무사히 돌아간다.
오즈의 마법사는 20세기 미국 작가 프랭크 바움의 소설이다. 삽화는 W. W. 덴슬로가 그렸다. 이후 총 13편의 후속작이 더 나왔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뮤지컬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 소설은 미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되었고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저자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1856년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났다. 잡지 편집자, 신문 기자, 배우, 외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아내의 격려로 좌절하지 않은 그는 밤마다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는데, 처음으로 쓴 <엄마 거위 이야기 Mother Goose in Prose>로 이름을 떨쳤다. 1900년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다섯 살 아이부터 일흔 살 노인까지 읽는 동화다.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두 이 작품의 독자가 될 수 있다."
- 라이먼 프랭크 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