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이상한 정상가족 / 김희경

2019. 8. 1. 22:32책읽기_1주1권/책읽기_부모되기

 

   이 책은 가족 안팎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인간성과 도덕성, 질서,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들을 둘러싼 여러 이슈 중에서 주로 다양한 유형의 폭력을 중심으로 가족의 문제를 들여다보았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고 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놓이지 않는 개인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관계에서도 서로 의존적이고 굴욕을 강요하는 권력관계가 존재하는 한 진정한 사랑을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나와 아이들의 관계에 대해서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나와 분리된 독립적 인간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나를 다시 돌아본다.

 

 

[프롤로그 중에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결혼제도 안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사회 및 문화적 구조와 사고방식을 말한다. 바깥으로는 이를 멋어난 가족형태를 "비정상"이라 간주하며 차별하고, 안으로는 가부장적 위계가 가족을 지배한다. 정상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가족이 억압과 차별의 공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