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경춘선 타고 아침고요 수목원, 가평여행

2021. 4. 19. 19:03놀러가기/강물따라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얼굴을 내미는 꽃망울이 싱그럽다. 온 세상이 풋풋한 사랑으로 물들었다. 아침 고요 수목원, 축령산의 빼어난 산세와 봄 꽃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수목원 안내지도를 따라 추천하는 코스를 걷기로 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푸르른 하늘 아래 조성된 넓은 정원을 아름다운 산세가 포근하게 품고 있다. 흔들흔들 구름다리를 건너 야생화 정원으로 들어섰다. 여러 갈래 정원 사잇길을 두루두루 거닐었다. 사잇길을 걷다 보니 수령이 천년으로 추정되는 향나무 천년향이 보인다. 아침고요 상징목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고고한 자태가 멋스럽다.

 

이어서 대표 정원 하경정원이 기다리고 있다. 화려한 봄 꽃으로 가득하다. J의 오두막 정원 지나 한국정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연못정원인 서화연은 정자와 한옥이 어우러진 한국의 전통의 멋을 자아내고 있다. 

 

서화연에서 한국정원을 돌아 구불구불한 하늘길로 걸어 오른다. 인적이 드문 한적하고 고요한 산책길이다. 하늘길을 걸어 달빛정원을 향해 걸었다. 십자가 높이 솟은 자그마한 교회당 건물을 배경으로 언덕길은 알록달록 화사한 봄꽃으로 수놓아져 있다. 너도나도 사랑의 인생샷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내려오는 길에 선녀탕이 보인다. 시원하고 맑은 시냇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야생화정원 가는 길에 널따란 아침정원에 들렀다. 푸른 잔디마당에서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아침정원을 지나 야생화정원으로 접어들어 내려가니 시냇가에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를 건너 고산암석원 푯말이 보이고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고지를 향한다. 고지에 이르니 수목원 전체를 아우르는 전망이 보인다. 고산 암석원에는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오니 다시 출발했던 지점이다. 

 

산책길을 걷는 내내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 "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공원 입구 '아침 봄 빵집' 구수한 빵내음이 아직까지 코끝을 자극한다. 가 슴 한 가득 봄바람과 봄 향기를 가득 담아왔다.

 

 

 

※ 대중교통: 경춘선 청평역 1번 출구, 30분마다 출발하는 버스 이용, 30분 후 도착

 

가평군 관광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