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길봄
정치적 견해와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서로 다른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젊은 작가 내면의 마음 이야기, 가족 이야기, 살아내는 이야기 등 진솔한 생각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절대로 풀리지 못할 부분이 있더라도, 어긋나면 어긋난 대로, 이어지면 이어진 대로,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운다. 술술 단숨에 읽었다.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하다. 그래서 내 속의 우는 아이를 찾기 시작했고, 다독이기 시작했다. 눈물이 잦아들 때 즈음,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글이라는 것, 나를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 도구는 아니었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멋진 도구였다. 나는 점점 내 문..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