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인연, 피천득 수필집
소년 같은 진솔한 마음과 꽃같이 순수한 감성과 해탈자 같은 청결한 무욕의 수필. 그리움을 넘어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피천득의 미문(美文)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동심의 고향이다. -샘터- [본문 중에서] - 순례 - 문학은 금싸라기를 고르듯이 선택된 생활 경험의 표현이다. 고도로 압축되어 있어 그 내용의 농도가 진하다. 짧은 시간에 우리는 시인이나 소설가의 눈을 통하여 인생의 다양한 면을 맛볼 수 있다. 마음의 안정을 읽지 않으면서 침통한 비극을 체험할 수도 있다. 문학은 작가의 인격을 반향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전을 통하여 숭고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지 못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나의 친구다. 같은 높은 생각을 가져볼 수도 있고 순진한 정서를 같이할 수도 있다. ..
202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