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읽기] 내 마음의 꽃밭 - 노은주.임형남 가온건축 공동대표/ 한겨레신문 2020.04.07
내 마음의 꽃밭/ 노은주. 임형남 가온건축 공동대표/ 한겨레신문 2020.04.07 어느새 모든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 뒤편, 허름한 마당 한가운데 꽂아놓은 작대기처럼 비쩍 마른 라일락 나무에도 물기가 돌기 시작했다. 다가서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뭇가지 끄트머리가 바르르 떨리며 열심히 꽃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봄의 진동을 느끼며 그 앞에서 한참 동안 피어날 꽃을 응원했다.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쯤이면 온 동네 꽃 소식이 소란스럽고, 고속도로나 국도에는 꽃 나들이 가는 사람들을 그득그득 실은 관광버스가 넘쳐날 때인데,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 참 어려운 시절이다. 그럼에도 꽃은 때를 알아 여전히 피어오른다. 성수대교를 타고 한강을 넘을 ..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