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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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기차 타고 양평 나들이
기차 타고 양평을 나왔다. 한강, 남한강이 오늘따라 보고팠다. 얼마 전엔 양수리역에 내려 두물머리를 왔는데 오늘은 다섯 정류장 더 가서 양평역에서 내렸다. 남한강을 한참 바라보며 강가를 걸었다. 늦겨울 바람은 차거우나 뒤집어쓴 털모자와 오리털 파카 속은 따뜻하다. 미세 먼지 탓일까, 세상이 흐릿하고 뿌옇지만 겹겹이 두른 산을 배경으로 잔잔히 흐르는 한강은 오히려 운치있다. 이젠 믿음도 감정도 많이 안착되고 세상일에 담담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사소한 일에 잠시 또 민감해졌다. 그래도 흐트러진 감정을 금방 추슬렀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 생각을 버리는 것, 다른 생각을 인정해주는 것일 터인데. ....... 한강은 여전히 유유히 흐르고 있다.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2022.02.13 -
[서울산책] 하얀 눈 내리는 기차길 풍경, 화랑대역 공원
모두 멈추었다. 기차도 사람도. 서울시_내 손안에 서울 [서울시] 메모리로드 화랑대역에서 목공체험 어때요? 서울시뉴스_내 손안에 서울 메모리로드 화랑대역에서 목공체험 어때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유서 깊은 역사 유적은 아닐지라도 잔잔한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문화유산 한두 개는 있기 마 bonnieya.tistory.com
2021.01.29 -
[태평양] Traveling Hawaii _ Beaches 하와이 가족 여행
이번 겨울엔 온 가족이 하와이에서 만났습니다. 다시 일 년 만에 만났어요. 아무리 바빠도 우리 함께 쉼을 가지기로 약속했거든요. 형제는 뉴욕에서, 우리 부부는 서울에서 각각 출발했죠. 도착부터 출발까지 시간과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네요. 순간순간이 영화장면처럼 말이에요. 하와이 여기저기에서 소중한 추억을 가득 쌓았지요. 바닷가에서, 여행지에서, 밥집에서, 호텔에서.... 시간은 눈깜짝할 사이 걷잡을 수 없이 지나가네요. 붙들고 싶은 장면의 연속이에요. 돌아갈 때는 개인 일정에 맞추어 따로따로 출발했어요. 형제는 5박 6일, 6박 7일, 우린 10박 11일. 또 일 년을 기다립니다. 아름다운 추억 위로 그리움만 쌓여가네요. 그리움이 사무칠 때마다 그냥 책 읽고 글 쓰렵니다.
201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