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한권_2023년]「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여행자」책이 나왔다!

2024. 3. 3. 14:40책쓰기_1년1권/2023_우리는 자기 인생의 여행자

시작(詩作)으로 달랜 인고의 세월
조각조각 담긴 아픈 기억의 편린
가슴에 담아 견뎌낸 시간

 

너 & 나

다른 세상
담 하나만 넘으면 되는데
첫발 하나만 떼면 되는데

 

구불구불 걸어온 길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죽을 수밖에 없다면
자유로운 인간으로 죽겠습니다
피맺힌 의병의 외침

 

책이 세상에 나왔다 !

 

어젯밤 잠을 설쳤다. 어떤 책이 나올까? 오늘은 여행친구들의 사진과 글로 엮은 포토 에세이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여행자, 공저>가 세상에 나오는 날이다. 지난가을 여행을 마친 후, 여행사진에 글을 입혀 보내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기나긴 겨울 끝자락, 포토 에세이 출판기념회가 열린 것이다. 

 

지난 2.29일,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인문학과 여행을 사랑하는 중장년 친구들이 다시 모였다. 여행 친구들의 생각을 채곡채곡 담은 포토에세이! 책을 받아들자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 내리는 두 눈은 빛이 났고 얼굴엔 어느새 함박웃음으로 환하게 피어났다. 여행지 추억이 새록새록... 그때의 감동이 다시 물밀듯 밀려왔다. 서로 소감을 나누며 우린 함께 감동했다.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어른의 인문여행,

<2023년 어른의 컬처트립 [읽다. 걷다. 쓰다]>

 

지난해 가을,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어른의 인문여행' <2023년 어른의 컬처트립 [읽다. 걷다. 쓰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중장년 참여자 20명이 미리 공부하고 떠난 여행으로 여행 후 포토에세이까지 출판하는 과정이었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운영, (주)스타트폴리오에서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4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우리가 참석한 수도권팀은 1회 차 워크숍 (서울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2회 차 강원 강릉여행 (오늘 하루 시인으로 살다), 3회 차 충북 제천여행 (오늘 하루 문화의병으로 살다)을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진짜 '인생여행'

 

 <2023년 어른의 컬처트립 [읽다. 걷다. 쓰다]> 세상과 나를 읽는 인문여행을 통해 깊이 느끼고 사유하는 진짜 여행법을 배웠다. 세상을 읽고 길을 걸으며,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웠다. 이번 인문여행은 그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인문과 여가 문화 향유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선사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에 잡혀있지 않고 성장하는 삶, 일상이 풍요로운 삶을 위한, 그야말로 인생 2막을 위한 진짜 '인생여행' 이었다. 여행사진에 여행친구들 생각을 담은 포토에세이 <우리는 모두 내 인생의 여행자>는 덤이었다. 

 

인생 2막 설계,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지난해 2023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가 서울 2곳을 비롯해 전국에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17개소 문을 열었다.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 온 중장년층 세대가 신바람 나는 인생 후반기를 설계하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중장년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한 7개 분야 (지식함양, 심리치유, 직업전환, 인생설계, 인문탐구, 인간관계, 문화향유)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강연 및 특강, 인문탐방, 문화갬프, 인문여행, 컬처트립 등 226개 프로그램 5,969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 기획자 (주)스타트폴리오 권우실 대표가 그간의 프로그램 운영과 출판과정 소회를 담아 포토에세이 출판회 축하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포토에세이 <우리는 모두 내 인생의 여행자> 출판기념회. 스타트폴리오 정태욱 부대표가 축하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포토이에세이 작가들이 스카이라운지에 나와 출판기념 인증샷을 남기며 감동을 함께하고 있다.
운무 가득한 서울풍경을 뒤로 포토에세이 작가들은 함께 환호했다.


※ 책 출판 전 (10.19~11.04) 다녀온 여행 이야기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어른의 인문여행, <2023년 어른의 컬처트립 [읽다. 걷다. 쓰다]>

 

"여행인문자를 찾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떴다. “여행인문자를 찾습니다~!" "<2023 어른들의 CULTURE TRIP읽다.쓰다.걷다> 여행을 통해 지역의 인문 콘텐츠를 익히고, 문화를 체험하며, 친구들과 함께 사진에세이를 출판하는 과정입니다. 문화를 읽고, 나를 쓰고, 도시를 걸으며 세상과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여행인문자? 포토에세이? 눈이 번쩍 띄었다미리 공부하고 떠나는 인문여행을 통해 세상과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과 더불어 사진에세이 출판까지!


1회차(10.19.목), 인문여행 워크숍_여행 떠나기 전 인문여행 공부 (장소: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8층 루프탑, 주제: 우리는 자기 인생의 여행자)

 

# 첫 만남, 인문여행을 위한 워크숍

: 미리 공부하고 떠나는 여행

 

깊어가는 가을 오후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8층 루프탑에서 인문여행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달랐다. 여행 떠나기 전 미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문학과 여행을 사랑하는 중장년 친구들이 모여들었다건물 스카이라운지에 자리한 강의실, 통창으로 보이는 비안개 자욱한 서울풍경을 바라보자 마음은 벌써 들뜨기 시작했다.

 

진정한 여행이란?

 

워크숍은 우리는 자기 인생의 여행자주제로 진행됐다. 분위기는 진지했다. 인문여행을 위해 역사와 지리, 문화, 인물까지 우린 치밀하게 공부했다.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불운의 천재 시인과 항일 의병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에 애달파하고 때론 주먹을 불끈 쥐며 먹먹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세 시간의 워크숍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났다.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생겨났다. 당장 여행지에 달려가고픈 욕구가 샘솟았다열망이 같아서였을까오랜만에 만난 낯익은 얼굴도, 처음 만나는 서먹한 얼굴도, 어느새 우린 모두 친구가 되었다.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땅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찾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2회차(10.26.목) 강릉여행_오늘 하루 시인으로 살다. 조선시대 여류시인 허난설헌 기념관
시대를 초월한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 생가

 

# 두 번째 만남, 로컬여행 1

: 강릉으로 떠나오_오늘 하루 시인으로 살다

 

새벽 7, 지하철역 앞에 참석자들이 모여들었다. 잠이 덜깨었을까. 작전 수행하듯 표정들은 꽤 심각했다. 버스에 모두 탑승, 서울을 벗어나 새벽 미명을 가르고 3시간 고속도로를 달렸다

 

마음으로 들어온 허난설헌

 

허난설헌 기념관과 생가에 도착했다. 조선 시대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 작품 앞에서 사뭇 경이롭고 숙연한 분위기였다. 그녀는 마음 깊이 끌어오르는 통곡의 한을 시로 풀어냈다. 작은 나라 조선에서 태어난 것,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난 것, 인품과 시재를 겸비한 지아비를 못 만났고 자녀에게 모성애를 베풀지 못한 것이 세 가지 한이라 했다.

 

그녀의 시는 남존여비의 땅 조선, 모순된 사회에 대한 그녀의 절규이기도 했다. 남편과 불화, 고부간 갈등, 두 자녀의 죽음 등 원만치 않은 결혼생활과 연이은 가정의 불화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시로 달랬다시대를 초월한 천재 여류시인은 27세에 요절한 비운의 여인이었지만, 그녀의 상상력과 세계관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으로 우리 마음에 오래 남을 것이다.

 

북 카페, 그윽한 커피 향 속에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책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채색 벽의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북 카페 한켠에 고요히 나와 마주하며 앉았다.
오늘 하루 시인이 되어 빨강 낙엽을 밟으며 경포호숫가를 걸었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두 시인이 읊는 시 구절은 가슴을 파고들었다 .

 

나를 마주한 시간

 

허난설헌을 만나고 오색 찬연한 가을 속을 걸었다. 빨강 낙엽을 밟으며 푸른 솔밭길, 경포호숫가를 걷는 친구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 마음에 들어온 가을을 카메라에 틈틈이 담아냈다

 

출판사와 북 카페가 만난 한길서가에 들렀다. 그윽한 커피 향 속에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책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채색 벽의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북카페 테라로사야외 테라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를 읽고 생각을 나누었다. 한편에서 혼자 고요히 생각에 잠겨 오롯이 나를 만났다.

 

소나무 향이 그윽한 강릉해변 솔밭길을 걸었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두 시인이 읊는 시 구절은 가슴을 파고들었다송정해변 바닷가를 맨발로 걸었다. 모래사장 화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넣고 철썩거리는 파도와 밀고 당기며 뛰놀았다.


3회 차 (11.04.토) 제천여행_오늘 하루 의병으로 살다. 용감하게 싸우다 목숨을 다한 항일의병들을 기리기 위한 의병탑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자영영당, 숭의사, 성재고택, 의병전시관, 제천의병기념탑을 둘러보았다.
노송이 장관을 이루는 삼한시대 축조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제천의림지 주변을 찬찬히 걸었다.

 

# 세 번째 만남, 로컬여행 2

: 제천으로 떠나오_오늘 하루 의병으로 살다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지난주 다녀온 강릉 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 의병의 도시 제천으로 떠났다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자영영당, 숭의사, 성재고택, 의병전시관, 제천의병기념탑 차례로 둘러보았다.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용감하게 싸우다 목숨을 다한 항일 의병들의 희생 앞에서 가슴은 내내 먹먹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 걸고 분연히 일어난 의병들의 애국심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한 자영영당, 조선말 일제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한 전국 의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의병기념탑을 방문했다. 의병들의 희생정신에 머리를 숙였고 불굴의 의병이 되어 분노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의림지 호숫가 산책

 

혼자서 또는 삼삼오오 뿔뿔이 흩어졌다. 삼한 시대에 축조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제천의림지 주변을 걸었다. 호수와 어우러진 노송이 장관을 이뤘다.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치를 더하고 있다. 제천의병의 주요 인물들이 전황과 정사를 논했다는 영호정을 지나 호숫가에 늘어진 노송을 바라보며 의림지 소나무숲길을 찬찬히 걸었다.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시간을 선사 받았다.

 

우리는 모두 내 인생의 여행자 

 

세상을 읽고 나를 읽는 인문여행을 다녀왔다. 미리 공부하고 떠나는 진짜 여행법을 배웠다. 깊이 느끼고 사유하는 세로운 여행을 경험했다. 인문여행자로서 나이만 들지 않고 성장하는 삶,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삶을 위한 인생여행을 다녀온 셈이다이번 인문여행은 나를 돌아볼 기회를 선사했다. 삶의 활력을 찾게 해주었고 활기찬 제2의 인생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여행지에서 담은 사진들 위로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을 주섬주섬 담았다. 제목도 붙여보았다. 지웠다 다시 쓰기를 수 번, 어설픈 포토에세이가 완성됐다. 친구들과 함께 만든 포토에세이 출판회가 기다려진다.

 

우리는 인생의 여행자, 지금, 이 시간, 2의 인생을 위한 진짜 내 여행은 이미 시작됐다


EBS 휴먼 다큐 특집 <다시, 청춘>

 

우리가 방송에 나왔다  

 

우리가 참여했던 <신중년청춘문화공간> 프로그램 인문여행 '어른의 컬쳐트립'이 방송에 나왔다. EBS 휴먼 다큐 특집 <다시, 청춘> '인생 2막, 다시 설레는 삶을 찾아서' 다. EBS 방송팀이 워크샵과 강릉여행 당시 함께 했었다. 방송을 통해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 휴먼다큐특집 - 인생 2막, 다시 설레는 삶을 찾아서

 

휴먼다큐특집(무료) - 인생 2막, 다시 설레는 삶을 찾아서

인생 2막, 다시 설레는 삶을 찾아서

www.ebs.co.kr:443

 

☞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누리집 

 

2023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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