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전도] 이야기 꽃은 피어나고... 카페 '무명'

2023. 12. 7. 23:33신앙이야기/목요전도

 

오늘도 팀원들과 함께 목요전도를  했는데요, 기쁜 마음으로 일사불란하게 잘 마쳤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점심시간, 전도지 근처 그 이름도 유명한 <자반고>로 향합니다. 주말에는 보통 두어 시간을 기다려야 차례가 온다지요. 근처에 분점이 두 군데나 생겼다네요. 게다가 오늘은 주중이라서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잡습니다. 

 

구수한 고등어와 임연수, 제육 직화구이를 비롯하여 총 천연색의 맛난 반찬들이 모두 출두했습니다. 잡채는 기본, 찹싸름한 더덕구이, 매콤한 고추장아찌, 이름 모를 나물들, 바알간 파김치에 구수한 누룽지까지... 어찌나 맛나던지요. 마지막은 달콤한 추억의 믹스커피로 마감합니다.

 

게다가 요즘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먹는 즐거움이 점점 커가고 있는 것을 보니 말이죠. 쓸데없이 허리둘레만 점점 늘어나지만, 그래도 오늘 목요일만은 모두 용서할 수 있습니다.

 

 

 

맛난 점심을 먹고 승합차에 서둘러 오릅니다. 교회에 바로 들어가신다는 전도사님을 붙잡고, 36년 되었다는 카페 겸 레스토랑, 숲 속에 자리한 <무명>을 찾았습니다. 내비에 의정부 교도소를 찍고 달렸지요.

 

와우~ 아직도 이런 분위기의 공간이 남아있었군요. 예전 미군기지가 있던 클럽답게 카페 내부 곳곳이 총, 군모자, 부대깃발 등 군부대 장식들로 가득한데요,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군요.

 

벽면 한편엔 라이브공연을 했을 법한 소규모 공연장과 그 옆에는 LP판 가득한 DJ부스도 있어서 올드팝부터 가요까지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카페 외부 정원으로 나가니, 상쾌한 산속공기는 코끝에 머물고 박정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하늘로 높이 울려 퍼지네요. 오래된 장식들까지 시간여행 하는 기분이 근사하네요. 

 

 

 

카페로 들어와 한산한 실내 한편에 동그랗게 자리를 잡습니다. 7,80년대 노스탤지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요, 조명도 어두컴컴... 기분이 묘~ 하군요.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예전 청춘시절 분위기가 생각나서일까요, 금세 편하고 친숙해지는군요. 진하디 진한 커피를 마시며 묘~한 분위기에 취해보았답니다. 

 

어디를 가나 멍석만 깔아주면, 금세 우리의 이야기 꽃은 활짝 피어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김전도사님입니다. 그녀의 신앙 여정을 듣는데요, 우리 각 가정마다 하나님을 경험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전도사님 가정을 때를 따라 일거수일투족 빈틈없이 일일이 간섭하셨네요! 우린 또 감탄만 하다 왔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었네요. 각 가정마다, 한 사람 한 사람... 하나님이 인도하신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그야말로 His story, history입니다!

 

목요일이면 신앙의 친구들과 전도하고, 식사하고, 차 나누며, 얼굴 마주하는 교제의 시간, 그 어떤 시간보다 특별한 시간이죠! 벌써 다음 만남이 완죤 기다려집니다. 12월 12일 말입니다!

 

이번 속초여행 꽃단장 패션 코드는 바다와 어울리는 밝은 분위기 컨셉입니다. 화사한 스카프와 가방 등 패션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도 좋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