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언어의 온도, 이기주
2019. 11. 26. 22:43ㆍ책읽기/책읽기_여러분야
나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글의 품격>,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에 이어서 <언어의 온도>를 읽었다. 저자가 권유한 것처럼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생각하며 찬찬히 곱씹어 읽었다. 단어, 문장, 글 하나하나 마음 깊은 곳까지 닿는다. 글의 온도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으며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퍼져있다. 읽기 전부터 마음의 문이 열린다. 읽는 동안 내내 마음이 따듯하다. 읽고 나나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나의 언어의 온도를 스스로 되짚어본다. 너무 뜨거운 것은 아닌지, 혹 너무 차가운 것은 아닌지.
- 서문 중에서 -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긴커녕 꽁꽁 얼어붙게 합니다...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요.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당신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