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전도] 여기 서울 맞나요? 차가운 바람.. 맑은 공기.. 북한산 계곡 따라

2023. 2. 16. 23:44신앙이야기/목요전도

오늘은 목요전도일, 하늘은 흐릿하고 눈발은 흩날리고... 입춘이 지났는데도 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오늘도, 만사를 제치고! 추운 겨울에도!  건강하게! 이렇게 목요전도 나올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토끼해 토끼가 되어 깡충깡충 교회를 향해 뛰어갑니다. 

 

그런데요, 백목사님께서 교구 지방 장례식 참석으로 못 나오신다는 소식... 하지만 우리끼리 씩씩하게 나아가야죠. 모두가 빵빵한 패딩파카로 완전무장, "우린 용감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전도 나가기 전에 드리는 짧지만 역시나 은혜로운 예배시간,  

오늘 찬양은 <아바 아버지>입니다.
아바 아버지 아바 아버지
나를 도우시고 힘주시는 아버지
아바 아버지 아바 아버지
나를 안으시고 바라보시는...
주는 내 마음을 고치시고
볼 수 없는 상처 만지시네
나를 아시고 나를 이해하시네
내 영혼을 새롭게 세우시네...
내 영혼을 새롭게 세우시네...♪...♬

말씀은 시편 139편 1-4절 
1.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주님, 주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2.  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3.  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4.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주께서는, 내가 그 혀로 무슨 말을 할지를 미리 다 알고 계십니다.

 

맞습니다 맞고 말고요~ 주님은 나를 환히 알고 이해하고 계시죠.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살피시고, 나의 생각과 내가 무슨 말을 할지까지 다 알고 계신다 말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우리가 감당할 어려움까지 다 아시죠. 그래서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주십니다.

 

나를 도우시고 힘주시며 나를 안으시고 바라보시는 주님, 내 마음을 고치시고 볼 수 없는 상처를 만지시고, 내 영혼을 새롭게 세우시는 분, 바로 그분이십니다. 

 

 

오늘은 백목사님이 아니 계셔, 김권사님이 자동차를 가져오셨는데요, 빵빵한 패딩땜에 그렇지 모두 날씬한 몸매 ㅋ, 그냥 구겨서 우린 한 차에 탈 수 있습니다~!  달리는 중, 바로 뒤 소방서차가 접근하는데 경찰차인지 알고 깜놀하며 긴장, 엄권사님은 얼릉 고개를 제치고 눕는 척하네요. 우리 예전에 많이 해본 솜씨라니까요.ㅋ

 

오늘은 깜짝 손님으로, 팀장님 손주 녀석이 전도에 동참했는데요, 우리 동네 영재로 소문난 독서광, 그 주인공을 만났네요 ㅎ 영재의 숨은 비결은 신실한 할머니의 기도와 한결같은 사랑임을 확인했네요. 고녀석 어찌나 활달하던지 우리와도 소통을 참 잘하네요. 오늘은 우리 전도팀, 평균나이가 팍 낮아졌네요.ㅋ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녀석에게, '넌 완전 행운아야~'라고 말해주었죠. 따님을 대신해 두 손주 돌보시는 팀장님, 훌륭하십니다~! 손주 녀석처럼 호기심 많던 딱 쪼만할 때 아이들 모습이 떠오르네요. 

 

전도를 용감하게 잘 마치고, 오늘은 북한산국립공원 도선사 가는 길을 향해 달립니다. 가는 길에 <최고집 칼국수> 따끈한 칼국수와 팥죽을 폭풍흡입 국물까지 싹다 헤치우고, 카페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그 이름도 유명한 <스마일 꽈배기> 집에 들러 글쎄 한 움큼 사고 말았네요~

 

북한산 계곡에 자리한 <카페 베이스캠프>에 들러 한참을 수다를 나누었죠. 씁쓸한 커피와 달콤말랑 꽈배기, 환상의 조합, 거기에 달달한 아이스크림까지!  역시나 다이어트완 전혀 상관없는, 오늘만은 용서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ㅋ 

 

 

이어서 맑은 백운천 계곡을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산책길을 오릅니다. 와오~ 여기 서울 맞나요? 맑디맑은 계곡에서 오리들이 놀고 있는데요, 환호를 보내며 한참을 구경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뭐 하고 있다가 이제야 처음 왔다 말입니까.

 

 

북한산국립공원, 도선사 가는길을 따라 오르는데요, 차가운 겨울바람과 숲 속 맑은 공기가 가슴을 파고드네요. 금세 숨이 가빠지며 몸이 후끈, 활기와 생기로 가득 차올라요. 붙임바위까지 올라 잠시 숨을 가다듬으며 달콤한 휴식을 가졌지요. 

 

하지만 중도하차한 일행 생각에 아쉽지만 그냥 내려가기로 했어요. 금방 다시 찾기로 약속하고요. 팀장님, 우리요~ 따뜻한 봄이 오면, 커피집 대신 자연을 벗 삼아 아름다운 산책길을 걸으며 수다 나누면 어떨까요? 우리들 동네를 감싸고 있는 이렇게나 아름다운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둘레길 말이에요~

 

오늘도 주 안에서 주님의 마음을 힘껏 전하고, 아름다운 북한산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신앙의 친구들과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 들어 더욱 표정이 밝아지고 이뻐진(?) 이유 다 아시겠죠? 에공 ㅋ

 

백목사님, 지방 장례식 치르시느라 왕복하시며 고생 많으셨습니다. 푸욱 좀 쉬셨나요? 목사님이 아니 계셔 썰렁했지만, 저희들 나름 씩씩하게 전도 잘해냈습니다. 이어서 아름다운 교제도 나누고 잘 마쳤음을 보고드립니다. 다음 주엔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