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일상] 한여름밤 JAZZ Concert,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2. 8. 20. 23:01신앙이야기

주말 한여름밤이네요. 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받쳐 들고 비 내리는 공원을 걸어 JAZZ Concert 장을 찾았어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콘서트홀  'Lucky 7 Jazz Concert', 이지연 재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왔습니다. 이지연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는 유럽에서 연주활동을 마치고 귀국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네요.

 

정말 오랜만에 재즈 콘서트장을 찾았습니다. 피아노, 드럼, 콘트라베이스, 플루트, 소프라노 색소폰, 테너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이 출연했습니다. 역시 가까이서 음악을 접하니 감흥이 다르네요. 한 마음으로 이루는 음향의 하모니가 절묘하군요. 눈을 지그시 감고 음악의 선율을 따라 마음을 그냥 마냥 맡겨봅니다.  

 

재즈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도록 편곡을 했는데요, 특별히 재즈의 명곡, 우리들이 좋아라는 '서머타임'을 비롯해, '보헤미안 랩소디', 아이들을 위한 '으르렁' EXO, '아기상어' 핑크퐁 주제곡 등 경쾌한 음악이 이어집니다. 황홀한 시간입니다. 앞에 앉은 남자아이가 흥에 겨워 엄마와 함께 연주하듯 경쾌하게 몸을 움직이네요. 우리도 함께 어깨를 흔들며 흥을 내어봅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나오니 하염없이 비가 내리네요. 우산을 쓰고 분위기 잡고 인적이 드문 미술관 건물 루프탑으로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조명아래 빗방울이 반사하며 아른한 분위기를 연출하군요. 우산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습니다. 모처럼의 여유가 사치로 느껴질 만큼, 마냥 좋아하며 한참을 놀다 내려옵니다. 한여름밤의 어여쁜 꿈을 꾸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