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30. 07:34ㆍ책읽기/책읽기_부모되기
이 책은 사춘기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전문 상담가, 사춘기 자녀를 가진 엄마로서의 경험을 비탕으로 사춘기 자녀교육의 문제를 실질적이며 심도 있게 다룬다. 사춘기 자녀의 특성, 사춘기 부모가 가져야 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직접 상담하고 있는 듯 편안하고 쉽게 풀어낸다. 이 시대의 모든 예비부모와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녀양육 방법, 아이들 어렸을 때 알아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돌아보니 정말 무식하고 용감한 부모였다. 일과 공부하는 것에는 열심을 내면서도 가장 중요한 자녀 양육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과 준비도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이 되었다. 훈련도 없이 무기도 없이 전쟁터에 나선 병사와 같았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양육방식대로 어깨너머로 따라 하면 되는지 알았다. 그때와 지금의 시대가 다르고 아이들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들과 부모 모두 힘이 들었다. 아이들은 속절없이 감내해야만 했다. 결혼, 부모, 자녀양육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워야 했다. 고교, 대학의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교양 필독서를 지정해서 예비 부모들에게 권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아이의 사춘기에 대해 그렇게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춘기가 무섭고 답답한 것은, 너무 모르게 때문이거든요. 모르면 당연히 겁이 나고 답답할 수밖에 없지요. 아이든 어른이든 모르면 배워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도통 모르겠다며 걱정만 하지 말고, 사춘기를 공부하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보세요.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아이의 사춘기, 힘들죠... 내가 낳은 자식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아이가 미워질 때도 일을 거예요. 하지만 상처 받지 마세요. 겁먹지도 마세요. 그리고 아이를 믿으세요. 아이는 지금 정상적인 발달 단계를 아주 잘 밟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부모가 '괜찮아, 나는 너를 믿고 있어.'하고 따뜻한 눈길로 담대하게 지켜봐 주면, 곧 안정되고 단단해질 거예요. 아마 10년쯤 후엔 지금 부모의 모습을 추억하며 마음 깊이 존경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