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날개, 이상
2019. 5. 24. 18:21ㆍ책읽기/책읽기_여러분야
다시 읽어봅니다.
희망과 야심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주인공,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유로운 삶을 펼치기 위한
비상의 날개를
간절히 기다리면서 부르짖습니다.
"...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리 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책소개>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로 시작되는 <날개>는 자기 자신을 박제된 천재로 자처하고 쓴, 의식의 흐름에 의한 심리주의적 기법이 구사된 작품으로 이상의 대표작이다. 돈과 정조를 중시하는 기존 가치를 부정하고, 인격의 헤체를 통한 무능력한 생활을 청산하고자 '날개야 돋아라. 한 번만 날아 보자꾸나."고 비상을 절규한 작품으로, 현대 소설의 전형을 보여 준다.
<작가소개>
이상 (1910-1937)
시인. 소설가. 1930년대 초부터 초현실주의적이고 실험적인시를 발표하였으며 주로 의식 세계의 심층을 탐구하는 작품을 창작했다. 박태원, 김기림, 김유정과 더불어 모더니즘 문학 운동 단체인 '구인회"의 회원이었다. 주요작품으로 '거울', '오감도", 등의 시와 소설 '종생기", 수필 '권태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