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결혼을 말하다, 팀 켈러

2019. 10. 28. 23:56책읽기_1주1권/책읽기_부모되기

 

결혼을 말하다, 팀 켈러

 

한국어 번역본이 있을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도서관 목록을 확인하다가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빌려왔다. 원서는 <The Meaning of Marrriage>라는 책으로 둘째 아이가 대학 다닐 때 교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읽었던 책이다. 내용이 궁금했다.

 

팀캘러 목사가 사역하는 리디머 교회 (Readimer Presbyterian Church)는 뉴욕 맨해튼 살 때 집에서 가까워 가족들과 지인들이 몇 번 갔던 곳이다. 리디머 교회는 전문직 종사하는 청년 뉴요커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다. 한국인 청년들도 물론이다. 대도시 뉴욕 맨해튼 한 중심에 이렇게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는 흔치 않다. 미국 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의 사역자 팀 캘러, 뉴욕 한 복판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역동적인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얘기한다. 완벽하게 들어맞는 짝을 만나길 꿈꾸는 이들이 많다고. '찰떡같이 들어맞는' 상대, 이른바 '소울 메이트'를 만나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 말이다. 여기에 대한 기독교의 답변은 '딱 맞는 짝' 같은 것은 애당초 없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잘 맞는 소울 메이트를 찾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꿈인지 지적한다. 누군가와 결혼하는 순간 당사자는 물론이고 배우자 또한 엄청난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파트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시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기혼자라면 누구나 해를 거듭하면서 결혼 당시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생판 남이나 다름없는 바꾸고 싶지 않은 본인의 습관을 변화시켜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힘겨운 여정을 따라가다가 마침내 건강하고, 다정하며, 기쁨이 넘치는 관계에 이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들어맞는 짝과 결혼한 덕분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 그런 상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딱 맞는 결혼 상대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은 인간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두 남녀는 죄로 인해 영적으로 깨진 상태다.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예민하고 이기적이며 미숙한 이들이 사랑에 빠진다고 해서 어떻게 순식간에 천사가 되겠는가 라고 되묻는다. 

 

저자는 하나님이 원래 우리에게 주신 '결혼의 온전한 의미'를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배우자를 알고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들고 어렵지만 보람있고 경이로운 일임을 보여준다.

 

미리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서로가 소울 메이트이기를 기대했다. 내가 정해놓은 이상형 안에 꼭 맞는 상대이기를 바랐다.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 '다름'의 복을 누려야 했다. 결혼은 한 곳을 바라보며 서로가 소울메이트가 되도록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도우며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뉴욕 맨해튼 리디머 교회 Readimer Presbyterian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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