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로마서, 유기성 목사

2021. 4. 21. 16:44책읽기/책읽기_성경.신앙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로마서, 유기성 목사


매일 성경을 읽고 있다. 어떤 땐 한 줄, 한 장, 마음이 동할 땐 한 권을 읽기도 한다. 지난해 구약성경에 이어 얼마 전 신약성경 읽기를 마쳤다. 다시 구약으로 가기 전에 마침 남편과 함께 신약을 다시 읽기로 하고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행전에 이어 가장 어렵다는, 복음의 진수가 들어있는 로마서를 다시 읽었다. 이틀 동안 나누어 로마서를 꼼꼼히 읽었는데도 한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마침 남편이 이 책을 권유했다. 몇 해전에 사둔 책인데 함께 읽어보자고 했다.

저자 유기성 목사는 '나는 죽고 예수님이 주인 되는 교회, 24시간 예수님과 동행하는 교회, 예수님의 사랑으로 소문나는 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따라 하루 24시간 주님을 바라봄으로, 주 예수님으로 사는 삶의 본을 보이는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 설교를 종종 듣곤 한다.

이 책은 2015년 한 해 동안 로마서 강해 주일예배 설교를 모아 엮은 것이다. 특히 로마서 6장에서 '주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이들은 십자가에서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하여 죽었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신학자들의 설명과 주변 사람들의 간증을 곁들여 어려운 로마서 말씀 전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단호한 신앙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마음이 갑자기 무겁다. 그동안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나의 죄성, 특히 가까운 이웃을 아무런 의식없이 습관적으로 정죄하고 판단한 죄들이 하나하나 생각났다.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다. 우리는 서로 사랑만 하면 된다.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을 구속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게 했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셔서 아버지라 부르게 했다는 사실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지금 내 안에 성령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더욱 새로웠다. 오래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여 예수님을 영접했고, 세례도 받았고, 복음 내용 또한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깨달음과 감격이 내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그날 읽은 말씀과 설명 중에서 강조된 부분과 마음에 와닿는 부분에 밑줄을 긋어 두었다가, 저녁시간에는 남편에게 복습 겸 내용을 정리해서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묵상하고 생각을 나누며 그날 주신 말씀을 근거로 함께 기도로 마쳤다. 구절구절 나누고 싶은 내용이 넘쳐나기도 했으며 말씀과 설명을 곱씹듯이 읽어가는 과정은 새로운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과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었다. 목사님이 권유한 영성일기 쓰기를 통해 매일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로 우리는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