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4. 23:57ㆍ책읽기/책읽기_부모되기
미국으로 유학을 간 저자 장병혜 박사가, 아내를 잃고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홀아비였던 지도교수와 결혼해 워킹맘으로 세 아이들을 키운 이야기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어머니의 역할을 주로 강조했던 내용이라면 이 책에서는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자녀교육'에 관한 이야기다. 온전한 부부, 온전한 가정 만이 아이들을 제대로 양육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십분 동감이 된다. 저자의 다른 책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내용이 궁금하다.
<서문 중에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아이 스스로 제 길을 선택해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때까지 옆에서 도와주는 과정일 따름이다. 엄마 혼자 규정짓고 설계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정말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에게 반쪽자리 가정이 아닌 온전한 하나의 가정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 가정 내에서 남편의 역할과 권리가 지나치게 축소된 상태다.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활동, 즉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는 일이 마치 남편의 유일한 의무처럼 보인다. 스스로를 돈을 버는 기계라고까지 생각하는 남편들은 그동안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면서 동시에 가정 내의 의무까지도 저버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도 아버지의 부재 속에 불안해하게 된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도 어딘지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 아이들은 대부분 스스로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불화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