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한국의 명수필, 피천득 외
저자는 30여 년 동안 교단에서 문학을 가르쳐 온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 주로 국어 교과서에 실린 수필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수필을 모아서 서정적 수필, 비판적 수필, 이론적 수필로 분류하여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읽었던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 처음 접하는 글들이다. 필사하고 싶은 수필도 몇 편 있다. 진솔하고 잔잔하게 써 내려간 우리나라 명작수필들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자연관찰, 편안하게 풀어내는 생활 경험 등에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본문 중에서] 피천득 수필은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 있다. 수필의 색깔은 황홀 찬란하거나 진하지 아니하며, 검거나 희지 않고 퇴락하여 추하지 않고 언제나 온아우미(溫雅優美)하다. 김태길 사람은 가끔 자기 스스로를 차분히 안으로 정리할 필요를 느낀다. ..
2020.02.10